독신이 늘고 결혼 연령이 높아지는 일본에서는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예식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비용이 좀 들어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신랑 신부들이 늘어나면서 '게스트 하우스(Guest house)'식 결혼이 신풍속도로 자리 잡았다.

또 한편에선 대형 인터넷 업체들이 결혼 중매업에 속속 진출,가격 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고 일 이코노미스트지가 4일 보도했다.

일본 예식업계의 키워드는 '개성'이다.중ㆍ상류층을 중심으로 일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을 화려하게 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돼 게스트 하우스가 각광받고 있다.

게스트 하우스는 정원이 붙어 있는 결혼식 전용 호화 저택을 말한다.게스트 하우스의 1인당 객단가는 수도권의 경우 평균 5만8000엔(약 53만원)으로 도쿄 최고급 호텔인 데이코쿠호텔(5만5000엔)보다도 비싸다.그럼에도 예식장 업계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2003년 6.5%에서 지난해 19.0%로 높아졌다.게스트 하우스를 주업으로 하는 상장 회사만도 테이크앤기브니즈 등 4개에 달한다.

결혼 중매 시장에서는 가격 파괴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일본 최대 인터넷 쇼핑몰 업체인 라쿠텐은 작년 말 국내 최대 결혼중매 회사인 'OMMG'가 운영해 온 'O-net' 사업을 인수,인터넷을 통한 중매업에 진출했다.

신규 업체들의 중매업 진출이 잇따르면서 입회 비용은 3,4년 전의 20% 선인 10만엔 밑으로 떨어졌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