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硏, 기술이전으로 325억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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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움직임 감지...휴대폰에서도 쓸수있는 '촉각 마우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 초소형 마우스 및 터치스크린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해 최소 300억원대의 기술료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촉각센서 활용 마우스와 신개념 터치스크린의 핵심.원천 기술을 ㈜미성포리테크(대표 김종달)에 넘기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표준연은 초기 기술료로 40억원을 받고 20년간 매년 최소 5억~15억원씩 보장받으며 총 매출액의 3%를 경상 기술료로 받는 등 최소 325억원 이상의 기술료를 받게 된다.연구원은 연구개발 비용으로 그간 40억원을 투자했다.
◆촉각센서 휴대폰 등에 적용
촉각 센서를 활용한 초소형 마우스는 기존 마우스와 달리 위치가 아닌 힘의 압력을 인식하기 때문에 휴대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와 같은 좁은 영역에서도 사용 가능하다.평면 상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기존 마우스와는 달리 3차원 공간상 움직임을 인지할 수 있어 3D 디스플레이 및 게임기기 입력 장치 등 적용 범위도 매우 넓어졌다는 설명이다.또 촉각 센서를 활용한 터치스크린 역시 누르는 힘 분포를 감지할 수 있어 터치스크린 위에 붓글씨체도 쓸 수 있다.
이번에 기술을 이전받기로 한 미성포리테크는 휴대폰 키패드를 주로 생산하는 회사로 LG전자 등에 납품하고 있다.지난해에는 매출액 620억원,당기순이익 60억원을 기록했으며 12월 코스닥에 상장됐다.미성포리테크 관계자는 "이번 촉각센서 기술을 휴대폰 키패드에 적용한 뒤 게임,자동차 등에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표준연에서 국내 8개,해외 4개 특허를 출원한 상태"라며 "이 특허들을 다 이전받고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권리까지 넘겨받은 만큼 이같은 기술 이전료가 그리 높은 가격은 아니다"고 밝혔다.
◆기술이전 활성화되나
이번 사례는 공공 기관의 기술이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표준연 외에도 지난 1월 서울대는 균일 나노입자 생산 기술을 한화석유화학에 43억원의 기술료를 받고 넘겨 주기로 했다.또 지난해 11월에는 화학연구원이 당뇨병 치료제 후보 물질 DPP-Ⅳ 저해제를 이전하고 100억원의 기술료를 받기로 하는 등 공공 연구기관의 대규모 기술이전 성공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이 성과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CDMA 기술 이후 공공 연구기관의 기술 이전 중 단일 건으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며 "이는 원천 측정기술을 확보할 경우 그 부가가치가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 초소형 마우스 및 터치스크린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해 최소 300억원대의 기술료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촉각센서 활용 마우스와 신개념 터치스크린의 핵심.원천 기술을 ㈜미성포리테크(대표 김종달)에 넘기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표준연은 초기 기술료로 40억원을 받고 20년간 매년 최소 5억~15억원씩 보장받으며 총 매출액의 3%를 경상 기술료로 받는 등 최소 325억원 이상의 기술료를 받게 된다.연구원은 연구개발 비용으로 그간 40억원을 투자했다.
◆촉각센서 휴대폰 등에 적용
촉각 센서를 활용한 초소형 마우스는 기존 마우스와 달리 위치가 아닌 힘의 압력을 인식하기 때문에 휴대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와 같은 좁은 영역에서도 사용 가능하다.평면 상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기존 마우스와는 달리 3차원 공간상 움직임을 인지할 수 있어 3D 디스플레이 및 게임기기 입력 장치 등 적용 범위도 매우 넓어졌다는 설명이다.또 촉각 센서를 활용한 터치스크린 역시 누르는 힘 분포를 감지할 수 있어 터치스크린 위에 붓글씨체도 쓸 수 있다.
이번에 기술을 이전받기로 한 미성포리테크는 휴대폰 키패드를 주로 생산하는 회사로 LG전자 등에 납품하고 있다.지난해에는 매출액 620억원,당기순이익 60억원을 기록했으며 12월 코스닥에 상장됐다.미성포리테크 관계자는 "이번 촉각센서 기술을 휴대폰 키패드에 적용한 뒤 게임,자동차 등에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표준연에서 국내 8개,해외 4개 특허를 출원한 상태"라며 "이 특허들을 다 이전받고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권리까지 넘겨받은 만큼 이같은 기술 이전료가 그리 높은 가격은 아니다"고 밝혔다.
◆기술이전 활성화되나
이번 사례는 공공 기관의 기술이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표준연 외에도 지난 1월 서울대는 균일 나노입자 생산 기술을 한화석유화학에 43억원의 기술료를 받고 넘겨 주기로 했다.또 지난해 11월에는 화학연구원이 당뇨병 치료제 후보 물질 DPP-Ⅳ 저해제를 이전하고 100억원의 기술료를 받기로 하는 등 공공 연구기관의 대규모 기술이전 성공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이 성과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CDMA 기술 이후 공공 연구기관의 기술 이전 중 단일 건으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며 "이는 원천 측정기술을 확보할 경우 그 부가가치가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