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네팔 산악지대에서 추락한 사고 헬기에는 한국군 박형진(육사38기.50) 중령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탑승했으며 10명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에 파견된 한국군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지 유엔 사무실측이 사고 현장 조사 후 헬기에 10명이 탑승했고 탑승자가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망자들의 신원과 관련 "옵서버로 활동중인 외국군인 4명과 조종사 등 승무원 3명, 네팔 군 관계자 3명이 탑승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AP와 AFP 등 외신들은 현지 조사를 실시한 네팔 내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사고 현장에서 12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보도해 사망자 수에 차이가 났다.

한국군 관계자는 사고 현장의 기상상태가 아직 좋아지지 않아 사망자 신원확인 및 시신 운구 등 작업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늘 중 시신들을 유엔 사무실로 운구하기로 돼 있지만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것도 어려울 수 있다"며 "따라서 지금으로선 확정된 일정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4일 오후 한국을 출발한 예정인 박 중령 가족과 합동참모본부의 사고조사반은 동남아를 거쳐 5일 오후에나 현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