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5일 중외제약에 대해 기업분할에 따른 가치 훼손을 일시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5만원으로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이 증권사 배기달 연구원은 "중외제약은 지난해 7월 해외 사업부문과 자회사 지분을 신설법인인 '중외홀딩스'로 넘기는 인적분할을 단행했다"며 "분할후 자회사 지분법 손실 부담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분할에 따른 비용 증가와 생산시설 업그레이드를 위한 시화공장의 일시적 가동 중단 등으로 하반기 수익이 부진하면서 기대는 실망감으로 바꼈다"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분할후유증으로 주가는 분할 이후 35% 이상 하락했으려 기업가치도 1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회사의 지분법 손실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외홀딩스'의 설립이 불가피했으며 해외 사업부문 양도에 따른 일정 수준의 비용 증대 또한 감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배 연구원은 설명했다.

또 노후화된 수액생산시설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기보다는 수액전문회사인 '중외'를 통한 수액제의 상품 매입이 '수익성 높은 전문의약품 중심 경영'이라는 지향점과도 부합하기 때문에 분할을 꼭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올해 매출액은 '가나톤'과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 등 대형 품목의 호조 등으로 전년대비 12.4% 증가한 4328억원으로 예상했으며 영업이익은 '중외'를 통한 수액제의 상품 매입 증가로 인한 원가율 상승으로 전년과 비슷한 4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반영됐던 지분법손실과 공정위 과징금이 없어 전년대비 78.6% 증가한 157억원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