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5일 2008년 이후 국내 제약 지수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판단된다며 강력한 영업력을 기반으로 전문의약품(ETC) 시장에서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한미약품을 최선호종목으로 제시했다.

오승규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다국적 제약사들은 신약 후보물질 개발 한계에 봉착, 신약 시판 허가의 어려움, 특허 만료 예정신약의 증가, 세계 각국의 제네릭 의약품 장려 정책 등으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율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익성 보존을 위한 R&D 투자 비용의 증가는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이나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하락의 주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이런 추세는 세계 주요 제약 지수 증감폭을 둔화시키는 주 요인으로 판단된다"며 "반면 국내 제약 지수는 2007년 4월에 체결된 한미 FTA 협정의 정책적 리스크가 선 반영되고 2007년 양호한 1분기 실적에 이어 2분기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2007년 5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동양증권은 2008년 이후 국내 제약 지수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오 애널리스트는 "이는 한미 FTA 협정 체결에 따라 2009년부터 지적재산권 강화, 관세 철폐, GMP 선진화 방안이 의무화될 경우 단기적으로 국내 제약 업체들의 수익성을 둔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나 국내 제약 업체들의 강력한 영업력, 향상된 기술력, 정부 정책, 신약의 보험 비급여 가능성 등으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GMP 상호인증제도에 따라 세계 최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 제약 시장 진출이 용이해 향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제품 판매를 통해 미국의 제네릭 의약품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확대시킬 것이라고 오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그는 "이를 통해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어 국내 제약 업체들의 수익성은 향후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더불어 미국 시장에서의 누적된 경험을 토대로 세계를 대상으로 제품 판매를 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건강보험 재정의 안정화를 위한 약제비 적정화 방안, 약가재평가, 기등재 의약품 정비 계획도 정부 정책의 범위에서 자유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국내 대형 제약 업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동양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아모디핀’(고혈압 치료제),‘슬리머’(비만 치료제) 등 개량 신약에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그 외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