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5일 석유화학의 주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석유화학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다만 PVC 가격의 강한 상승세는 긍정적이라는 의견과 함께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의 매수관점 유지를 권고했다.

이 증권사 백대용, 윤솔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약세와 OPEC 원유생산 동결 전망으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면서 나프타 가격 역시 톤당 9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석유화학업체들의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하지만 중국 춘철 이후 PVC 가격이 톤당 107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고유가 부담 속에서도 긍정적"이라며 "이는 중국 내 석탄가격 상승으로 카바이드공법 PVC의 제조원가가 상승한데다 건설 성수기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원재료인 부타디렌 가격이 4주 연속 하락하고 있고 천연고무가격도 상승해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최근 화재사고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 및 편광필름 중심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지속되고 있는 LG화학의 매수전략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