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 답답해도 도리가 없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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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초점]답답해도 도리가 없단 말인가?.
지루한 천수답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견디다 못한 투자자들이 한발 물러서면서 시장의 체력도 크게 소진된 모습이다.
외국인들이 다시 '팔자'에 나서고 있고 기관들은 눈치보기에 여념이 없어 언제 지수 흐름이 좋아질지 예측하기가 힘들다.
당분간 나올 모멘텀도 없고 국내외 증시 일정을 고려할 때 3월 중순까지는 골치가 좀 아플 듯 하다.
다만 지수 하방을 위협할 정도의 악재도 없을 것으로 보여 추가 조정을 받더라도 박스권 하단인 1630선 언저리에서는 지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5일 "미국 경기의 바닥 시그널이 포착되지 않는 한 판도 변화를 논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경제지표에 대한 눈높이가 낮고 외국인들의 선물매도가 거의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점 등에서 기술적 반등 여건도 점쳐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무너진 지지선은 곧잘 저항선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예상되는 박스권 상단은 1700선 언저리가 될 것으로 판단.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물 시장에서뿐 아니라 선물 시장에서도 연일 '팔자' 공세를 이어가고 있어 그 배경이 관심이 쏠린다.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보다 미국 증시 움직임에 더욱 민감하다는 점에서 최근 보이고 있는 선물 시장에서의 움직임은 미국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미국 증시는 박스권 하단에 도달한 상태여서 이 수준을 깨고 내려설 경우 낙폭이 추가로 커질 위험도 있다.
가뜩이나 쪼그라든 시장에 미국발 충격이 더 가해질 경우 상황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경계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원은 "최근월물의 미결제가 고점 부근에 와 있기는 하지만 외국인들의 순매도 여력은 아직 충분히 남아있다"면서 "매수 여력이 부족해 순매도가 둔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통상 외국인들은 단기 저점이나 과도한 하락이었다고 판단될 때 일부 포지션에 대해 이익 실현에 나서지만 아직 그런 모습들이 관측되지 않고 있다"면서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 대응에 있어 외국인의 시각이 중요 변수로 보이는데, 누적 선물 포지션이 급격히 줄어드는 시점에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매매 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
이 연구원은 "시장의 체력을 보강해줄 수 있는 투신권의 매수 여력도 최근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되면서 많이 약해진 상태여서 전반적인 수급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기관의 수급 여건이 좋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했다.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이 바뀔 수 있다.
지난해 말 콜금리(5.02%)보다 높았던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최근엔 콜금리 수준을 밑돌고 있어 시장에서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새 정부가 목표로 제시하고 있는 7% 성장을 위해서는 금리인하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4월 이후 금리인하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이 연구원은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정체 수준을 보이고 있는 국내 증권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빨라질 수 있다"면서 "기관의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보수적인 관점으로 주요 변수들을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횡보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잠시 쉬거나 재료나 모멘텀을 가진 종목들을 중심으로 단기매매 비중을 높이는 것도 방법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견디다 못한 투자자들이 한발 물러서면서 시장의 체력도 크게 소진된 모습이다.
외국인들이 다시 '팔자'에 나서고 있고 기관들은 눈치보기에 여념이 없어 언제 지수 흐름이 좋아질지 예측하기가 힘들다.
당분간 나올 모멘텀도 없고 국내외 증시 일정을 고려할 때 3월 중순까지는 골치가 좀 아플 듯 하다.
다만 지수 하방을 위협할 정도의 악재도 없을 것으로 보여 추가 조정을 받더라도 박스권 하단인 1630선 언저리에서는 지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5일 "미국 경기의 바닥 시그널이 포착되지 않는 한 판도 변화를 논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경제지표에 대한 눈높이가 낮고 외국인들의 선물매도가 거의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점 등에서 기술적 반등 여건도 점쳐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무너진 지지선은 곧잘 저항선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예상되는 박스권 상단은 1700선 언저리가 될 것으로 판단.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물 시장에서뿐 아니라 선물 시장에서도 연일 '팔자' 공세를 이어가고 있어 그 배경이 관심이 쏠린다.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보다 미국 증시 움직임에 더욱 민감하다는 점에서 최근 보이고 있는 선물 시장에서의 움직임은 미국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미국 증시는 박스권 하단에 도달한 상태여서 이 수준을 깨고 내려설 경우 낙폭이 추가로 커질 위험도 있다.
가뜩이나 쪼그라든 시장에 미국발 충격이 더 가해질 경우 상황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경계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원은 "최근월물의 미결제가 고점 부근에 와 있기는 하지만 외국인들의 순매도 여력은 아직 충분히 남아있다"면서 "매수 여력이 부족해 순매도가 둔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통상 외국인들은 단기 저점이나 과도한 하락이었다고 판단될 때 일부 포지션에 대해 이익 실현에 나서지만 아직 그런 모습들이 관측되지 않고 있다"면서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 대응에 있어 외국인의 시각이 중요 변수로 보이는데, 누적 선물 포지션이 급격히 줄어드는 시점에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매매 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
이 연구원은 "시장의 체력을 보강해줄 수 있는 투신권의 매수 여력도 최근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되면서 많이 약해진 상태여서 전반적인 수급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기관의 수급 여건이 좋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했다.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이 바뀔 수 있다.
지난해 말 콜금리(5.02%)보다 높았던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최근엔 콜금리 수준을 밑돌고 있어 시장에서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새 정부가 목표로 제시하고 있는 7% 성장을 위해서는 금리인하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4월 이후 금리인하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이 연구원은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정체 수준을 보이고 있는 국내 증권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빨라질 수 있다"면서 "기관의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보수적인 관점으로 주요 변수들을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횡보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잠시 쉬거나 재료나 모멘텀을 가진 종목들을 중심으로 단기매매 비중을 높이는 것도 방법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