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들어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계속되고 있다.

5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55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15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3월 들어 팔아치운 금액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975억원, 코스닥시장에서 880억원이다.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공세가 있었던 지난 1월보다는 크게 줄어들긴 했지만 '팔자' 성향이 크게 바뀌지는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의 현물 매도보다 외국인의 3월물 선물매도가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유화증권은 5일 외국인의 현물 매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외국인의 3월물 선물매도가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정환 유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지난 4일까지 외국인의 3월물 누적매도 포지션은 약 2만5000계약으로 지난해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탄탄한 국내 수급으로 외국인 선물매도에도 아랑곳 없이 지수가 상승했으나 8월 서브프라임 쇼크 이후, 지수는 철저히 외국인 선물매매에 연동되고 있는 모습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즉, 주도권이 국내 기관에서 외국인으로 넘어갔다는 것이다.

현 팀장은 "3월 만기일이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외국인이 계속해서 매도포지션을 늘릴 것인지, 지수 반등에 환매에 나설지 방향성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