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은 구조적인 이익 확장기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SK텔레콤에 인수되면서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지난해 4분기 하나로텔레콤은 488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속으로 분기 매출기록을 경신했다.연간 매출액도 1조86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4%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영업이익은 809억원으로 162.4% 증가했고 순이익은 7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실적개선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전화와 하나TV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고,SK텔레콤과의 결합서비스 출시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그는 "업종 내에서 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고 사업 성장성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신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s)로 꼽았다. 무엇보다 새로운 성장동력인 IP(인터넷)-TV 서비스 브랜드 '하나TV'에 거는 기대가 크다.IP-TV 선두주자로 이미 가입자 80만명 이상을 확보한 데다 다양한 콘텐츠를 보강하고 있다.하반기에는 IP-TV 실시간 방송도 실시할 예정이다.

최근 정부통신부가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승인하면서 시너지 효과도 높게 평가된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망과 전화서비스 하나TV 등을 함께 묶은 결합서비스 상품에 대한 전망도 밝다.정대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과 상품을 묶어 판매하면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하나로텔레콤이 가입자를 유치하는 데 유리하다"며 "시너지 효과로 매출은 물론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에 인수된 것은 향후 실적호전의 지속성을 확보했다는 의미"라며 "하나로텔레콤의 가입자 가치를 매우 안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이후 목표주가 상향도 잇따르고 있다.우리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만7000원으로 기존 대비 6.3% 높였다.삼성증권도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