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 추천종목] 철강株 "제품값 상승에 오름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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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이후 철강업종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왔다.브릭스 4개국에 아랍을 더한 BRICA가 급성장하며 산업 전체가 재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또 인도의 아르셀로-미탈 등이 주도한 세계 철강업계 구조조정 이후 얻어진 수익성 향상도 무시하지 못할 요인이다.올해도 국내 철강업체들의 주가는 철강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가격 인상 요인은 국내외에서 확인할 수 있다.먼저 철강 원재료인 철광석과 유연탄,고철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철강 국제가격도 함께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국제가격 인상에 따라 국내가격도 오르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지만 국내가격 수준은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만큼 크게 낮다.
예컨대 열연코일 기준으로 국내가격은 620달러지만,일본산 수입가격은 700달러 내외며 중국산 수입가격은 800달러 수준이다.
품질이 좋은 국내 제품이 오히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낮은 국내 가격은 수입을 어렵게 하여 국내 수급을 더욱 꼬이게 만들고,보조금 지급은 통상마찰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국내 제품의 매점매석이라는 시장의 역기능도 우려되고 있다.
중국의 수출물량 감소와 중국 철강업체들의 수출가격 인상 노력도 철강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중국은 2005년 하반기 순수출국이 되면서 세계 철강업계에 많은 물량을 쏟아내기 시작했다.그러나 수출세 부과 등을 통해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 물량이 감소함과 동시에 위안화 절상에 따라 중국산 철강 가격이 상승하며 중국산이 세계 철강 가격을 이끌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을 대표하는 철강기업 포스코의 전망이 밝다.국내 가격의 추가적인 인상이 예상되는 데다 꾸준한 국내 설비 확장과 베트남 및 인도 등 해외 진출을 통한 중기 성장성도 장밋빛이다.또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과 포스코건설 상장 추진도 주주가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신용경색과 경기 둔화로 미국시장의 어려움이 반영되는 미국 ADR 가격 변동이 국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인지는 주의할 대목이다.
현대제철 등 철근업도 유망하다.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건설업체들이 '밀어내기 분양'을 할 것으로 보여 철근 수요가 안정적일 전망이다.
다만 중국의 열연 유통가격이 조정에 들어가는 여름 비수기가 철근업계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중 < 삼성증권 기초산업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