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주들이 연중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5일 전날보다 0.96% 하락한 31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롯데쇼핑은 닷새 연속 하락하며 52주 신저가(31만원)를 위협했다. 이날 종가는 올 들어 최저가다.

신세계도 전날보다 2.60% 하락한 56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신세계는 이날 장중 56만원을 하회하며 올 들어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현대백화점은 사흘만에 상승하며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현대백화점은 올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며 지난 1월 연중 최고가 대비 30% 가량 하락한 상태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통주에 대해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불가피하다"며 "유통업체의 주가는 많이 하락했지만 당장 주가를 상승시킬 만한 모멘텀이 없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4월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활성화 노력이 내수소비 섹터에 긍정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겠지만, 경기 및 체감지표 하락세와 부정적 대내외 환경 등을 고려하면 1분기 중 유통주들이 시장수익률을 따라가기는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안지영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소비환경은 매크로 지표들의 변동성 확대로 크게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주요 할인점 신규출점 전년 확대, 신규 유통포맷의 확대, 출산율 증가에 따른 소비 증가 등으로 주요 업체들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2008년에도 선도기업(Top-tier) 중심의 유통업 성장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