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인재경영] 포스코‥5개월 현장학습 통해 프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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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의 과거 30년은 체력과 팀워크로 버틸 수 있었던 기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향후 30년 개인의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프리미어 리그'에 못 갑니다.신입 사원 여러분은 우리 선배들보다 훨씬 더 많은 개인 역량을 닦아야 합니다.국내보다 글로벌 사회에서 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새내기 사원들을 맞이할 때마다 이 같은 요지의 인사말을 빼놓지 않는다.철강업 특유의 '끈끈함'만으로는 글로벌 경쟁의 파고를 헤쳐 나갈 수 없다는 메시지다.신입 사원 육성 프로그램에도 이런 위기 의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술이나 먹고 선배들과 안면이나 트는 정도의 신입사원 연수는 이미 한물간 구습이라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포스코가 신입사원 교육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조기 착근'이다.회사 전반을 이해하고 직무와 관련된 기초역량을 배양시켜 가급적 빨리 자기 일에 적응하도록 돕는 것이다.신입 사원을 '프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야 말로 회사가 발전하고 개인도 성장하는 첩경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포스코 인사담당자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보람도 느끼고 애사심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새내기들을 현업 부서에 배치하고 나면 실무능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5개월간의 현장학습(OJT) 기간에는 단순한 지원업무보다 비교적 단기간에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업무를 신입 사원에게 부여한다.성과가 눈에 보여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입사 2년차 '병아리 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주니어 컨퍼런스' 역시 교육 프로그램과 맥을 같이 한다.프로그램에 참가한 직원들은 자신들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 중 집중연구가 필요한 주제를 선정해 논문을 작성하게 된다.우수 논문에 대해선 공개 발표 시간을 갖는다.다른 부서 업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이만한 제도가 없다는 게 컨퍼런스 참가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6주간의 신입사원 교육을 마치고 현업에 배치되는 신입사원들에게는 선배들이 한 명씩 따라 붙는다.1년간 실시되는 '멘토링 제도'다.신입사원과 선배가 일대일로 만나 업무지식을 배우고 고충을 해소한다.일종의 '개인 과외교습'을 받는 셈이다.멘토의 역할을 맡은 선배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멘토링 활동과 성과를 업무평가에 반영한다.
철강산업의 현주소를 몸으로 체험하는 시간도 충분히 갖는다.한 달간 제철소 공정을 꼼꼼히 들여다 보고 기본 업무도 익힌다.나흘간은 시간을 따로 내서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7시까지 교대로 야간 근무도 선다.현장 근무자들의 어려움과 현장분위기를 익히는 과정이다.
입사 후 1년쯤 지나면 최고경영진과 함께하는 범포스코 MT를 갖는다.축제 분위기의 MT를 통해 그동안의 교육내용을 평가하고 '포스코 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도록 유도한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새내기 사원들을 맞이할 때마다 이 같은 요지의 인사말을 빼놓지 않는다.철강업 특유의 '끈끈함'만으로는 글로벌 경쟁의 파고를 헤쳐 나갈 수 없다는 메시지다.신입 사원 육성 프로그램에도 이런 위기 의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술이나 먹고 선배들과 안면이나 트는 정도의 신입사원 연수는 이미 한물간 구습이라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포스코가 신입사원 교육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조기 착근'이다.회사 전반을 이해하고 직무와 관련된 기초역량을 배양시켜 가급적 빨리 자기 일에 적응하도록 돕는 것이다.신입 사원을 '프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야 말로 회사가 발전하고 개인도 성장하는 첩경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포스코 인사담당자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보람도 느끼고 애사심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새내기들을 현업 부서에 배치하고 나면 실무능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5개월간의 현장학습(OJT) 기간에는 단순한 지원업무보다 비교적 단기간에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업무를 신입 사원에게 부여한다.성과가 눈에 보여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입사 2년차 '병아리 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주니어 컨퍼런스' 역시 교육 프로그램과 맥을 같이 한다.프로그램에 참가한 직원들은 자신들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 중 집중연구가 필요한 주제를 선정해 논문을 작성하게 된다.우수 논문에 대해선 공개 발표 시간을 갖는다.다른 부서 업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이만한 제도가 없다는 게 컨퍼런스 참가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6주간의 신입사원 교육을 마치고 현업에 배치되는 신입사원들에게는 선배들이 한 명씩 따라 붙는다.1년간 실시되는 '멘토링 제도'다.신입사원과 선배가 일대일로 만나 업무지식을 배우고 고충을 해소한다.일종의 '개인 과외교습'을 받는 셈이다.멘토의 역할을 맡은 선배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멘토링 활동과 성과를 업무평가에 반영한다.
철강산업의 현주소를 몸으로 체험하는 시간도 충분히 갖는다.한 달간 제철소 공정을 꼼꼼히 들여다 보고 기본 업무도 익힌다.나흘간은 시간을 따로 내서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7시까지 교대로 야간 근무도 선다.현장 근무자들의 어려움과 현장분위기를 익히는 과정이다.
입사 후 1년쯤 지나면 최고경영진과 함께하는 범포스코 MT를 갖는다.축제 분위기의 MT를 통해 그동안의 교육내용을 평가하고 '포스코 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도록 유도한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