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인재경영] STX그룹 ‥ 10박 11일 크루즈 타고 해외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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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입사원 졸업식서 꽃다발
STX그룹 홍보실 이홍석 차장(39)은 지난달 25일 서울역 부근 본사 대신 안암동 고려대학교로 출근했다.
이날 고대를 졸업하는 신입 사원을 축하해주기 위해서였다. 꽃다발과 작은 선물도 준비했다.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축하를 받은 신입사원 후배는 물론 가족들도 감동하는 눈치였다. "아드님을 잘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차장의 축하 한 마디는 후배 신입사원과 가족들을 겨울 끝자락 싸늘한 날씨로부터 간단히 해방시켰다.
STX그룹의 감성경영은 신입사원에 주목한다. 입사 초기 형성되는 애사심이 그룹의 장기적인 성장에 필수 영양소가 된다고 믿기 때문. STX그룹은 신입사원이 회사에 첫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한 가족'이라는 느낌을 갖도록 세심하게 배려한다. 매년 상ㆍ하반기 두 차례 신입사원들의 부모를 초청해 행사를 갖는다.
신입사원 부모들은 STX그룹 본사를 방문해 체력단련시설 구내식당 사무실 등 회사 시설을 둘러보고 행사장인 인근 호텔로 이동한다. 행사장에서는 만찬과 축하 공연이 열리고 신입사원의 감사 편지 낭독,사진 촬영 등의 이벤트가 이어진다. 신입사원 부모 초청은 STX조선,STX엔진 등이 위치한 진해,창원에서도 따로 진행된다.
신입사원이 모두 참가하는 '크루즈선 체험'도 이색적이다. STX그룹 신입사원들은 10박11일 일정으로 인천을 출발해 중국 주요 도시를 방문하는 해외 연수 특혜를 누린다. 이 프로그램에는 '해신 챌린저'라는 별칭이 붙었다. 해상왕 장보고의 위업을 이어 받아 전 세계 시장에 STX그룹을 알리자는 뜻을 담고 있다.
STX는 감성경영의 일환으로 '농촌 사원가족 쌀 구매 및 임직원 쌀 선물 보내기' 행사를 열고 있다. STX그룹 내 농사를 짓는 사원가족 110세대로부터 40㎏짜리 1만5000여부대를 구입해 협력업체를 포함한 전 그룹 직원들에게 1가마씩을 선물하는 이벤트다. 쌀가마니에는 생산자와 생산지를 표시해 동료 직원의 부모님들이 직접 수확한 쌀의 소중함과 그룹 차원의 연대 의식,농촌 사랑의 의미를 함께 깨닫도록 하고 있다.
STX그룹 관계자는 "STX의 글로벌 경영은 핵심인재 확보와 육성에서 시작된다"며 "그룹이 계속 성장하고 해외 사업도 커가도록 매년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30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 STX그룹은 올해 1500명으로 신규 채용인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사원들의 감성을 살릴 수 있는 문화 행사도 자주 연다. 매년 연말에 마련되는 'STX와 함께하는 행복한 뮤지컬''STX와 함께하는 문화 송년의 밤' 등이 대표적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기업도 EQ(감성지수) 시대를 맞아 직원 가족들까지 아우르는 감성경영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단합된 기업문화를 창출하는데 주력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STX그룹 홍보실 이홍석 차장(39)은 지난달 25일 서울역 부근 본사 대신 안암동 고려대학교로 출근했다.
이날 고대를 졸업하는 신입 사원을 축하해주기 위해서였다. 꽃다발과 작은 선물도 준비했다.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축하를 받은 신입사원 후배는 물론 가족들도 감동하는 눈치였다. "아드님을 잘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차장의 축하 한 마디는 후배 신입사원과 가족들을 겨울 끝자락 싸늘한 날씨로부터 간단히 해방시켰다.
STX그룹의 감성경영은 신입사원에 주목한다. 입사 초기 형성되는 애사심이 그룹의 장기적인 성장에 필수 영양소가 된다고 믿기 때문. STX그룹은 신입사원이 회사에 첫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한 가족'이라는 느낌을 갖도록 세심하게 배려한다. 매년 상ㆍ하반기 두 차례 신입사원들의 부모를 초청해 행사를 갖는다.
신입사원 부모들은 STX그룹 본사를 방문해 체력단련시설 구내식당 사무실 등 회사 시설을 둘러보고 행사장인 인근 호텔로 이동한다. 행사장에서는 만찬과 축하 공연이 열리고 신입사원의 감사 편지 낭독,사진 촬영 등의 이벤트가 이어진다. 신입사원 부모 초청은 STX조선,STX엔진 등이 위치한 진해,창원에서도 따로 진행된다.
신입사원이 모두 참가하는 '크루즈선 체험'도 이색적이다. STX그룹 신입사원들은 10박11일 일정으로 인천을 출발해 중국 주요 도시를 방문하는 해외 연수 특혜를 누린다. 이 프로그램에는 '해신 챌린저'라는 별칭이 붙었다. 해상왕 장보고의 위업을 이어 받아 전 세계 시장에 STX그룹을 알리자는 뜻을 담고 있다.
STX는 감성경영의 일환으로 '농촌 사원가족 쌀 구매 및 임직원 쌀 선물 보내기' 행사를 열고 있다. STX그룹 내 농사를 짓는 사원가족 110세대로부터 40㎏짜리 1만5000여부대를 구입해 협력업체를 포함한 전 그룹 직원들에게 1가마씩을 선물하는 이벤트다. 쌀가마니에는 생산자와 생산지를 표시해 동료 직원의 부모님들이 직접 수확한 쌀의 소중함과 그룹 차원의 연대 의식,농촌 사랑의 의미를 함께 깨닫도록 하고 있다.
STX그룹 관계자는 "STX의 글로벌 경영은 핵심인재 확보와 육성에서 시작된다"며 "그룹이 계속 성장하고 해외 사업도 커가도록 매년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30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 STX그룹은 올해 1500명으로 신규 채용인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사원들의 감성을 살릴 수 있는 문화 행사도 자주 연다. 매년 연말에 마련되는 'STX와 함께하는 행복한 뮤지컬''STX와 함께하는 문화 송년의 밤' 등이 대표적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기업도 EQ(감성지수) 시대를 맞아 직원 가족들까지 아우르는 감성경영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단합된 기업문화를 창출하는데 주력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