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In Focus] 투자세계의 알리 vs 프레이저 모노라인 투자놓고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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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의 귀재'인 마틴 휘트먼과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윌리엄 애크먼이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에 대한 투자를 놓고 정면으로 맞붙었다.휘트먼이 세계 최대 채권보증업체 MBIA에 대한 지분을 10%로 늘리며 모노라인의 새로운 구원자로 나선 반면 애크먼은 "MBIA가 'AAA' 신용등급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주가가 하락할 때 이익을 내는 쇼트포지션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두 거물 간 공방은 '투자세계의 알리와 프레이저 간 대결'로 불리며 월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휘트먼은 주주 보고서에서 그가 운영하는 서드 애비뉴 매니지먼트를 통해 지난달 1060만달러(약 100억원)어치의 MBIA 주식을 주당 12.15달러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휘트먼은 "MBIA는 170억달러에 달하는 지불 능력을 갖고 있는 등 현 신용등급(AAA)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평가했다.하지만 "(MBIA의 가치가) 애크먼 같은 단기 쇼트셀링(short-sellingㆍ공매도) 세력과 독단적이고 제멋대로인 신용등급 평가사들에 의해 희생당하고 있다"며 애크먼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휘트먼은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을 골라 평균 9년 이상 보유한 뒤 팔아 차익을 남기는 '가치투자의 대가'다.
휘트먼이 월가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애크먼에게 화살을 날린 것은 애크먼이 정반대 입장을 취하며 MBIA의 신용등급 강등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크먼은 2002년부터 지속적으로 "MBIA 등 채권보증업체들은 최고의 신용등급(AAA)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해왔다.지난 1월엔 직접 신용평가사들에 "MBIA 등의 잠재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의견서를 보내 신용등급 강등을 강력 촉구하기도 했다.이 여파로 당시 MBIA 주가가 장중 20% 가까이 폭락했다.
애크먼은 그의 신념에 따라 MBIA의 주가와 채권이 하락할 때 이익을 내는 쇼트포지션을 대규모로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애크먼의 주장이 맞고 장기적으로는 휘트먼의 의견이 맞는 것 같다"며 "두 거물의 성패에 따라 월가의 진정한 '챔피언'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휘트먼은 주주 보고서에서 그가 운영하는 서드 애비뉴 매니지먼트를 통해 지난달 1060만달러(약 100억원)어치의 MBIA 주식을 주당 12.15달러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휘트먼은 "MBIA는 170억달러에 달하는 지불 능력을 갖고 있는 등 현 신용등급(AAA)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평가했다.하지만 "(MBIA의 가치가) 애크먼 같은 단기 쇼트셀링(short-sellingㆍ공매도) 세력과 독단적이고 제멋대로인 신용등급 평가사들에 의해 희생당하고 있다"며 애크먼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휘트먼은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을 골라 평균 9년 이상 보유한 뒤 팔아 차익을 남기는 '가치투자의 대가'다.
휘트먼이 월가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애크먼에게 화살을 날린 것은 애크먼이 정반대 입장을 취하며 MBIA의 신용등급 강등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크먼은 2002년부터 지속적으로 "MBIA 등 채권보증업체들은 최고의 신용등급(AAA)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해왔다.지난 1월엔 직접 신용평가사들에 "MBIA 등의 잠재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의견서를 보내 신용등급 강등을 강력 촉구하기도 했다.이 여파로 당시 MBIA 주가가 장중 20% 가까이 폭락했다.
애크먼은 그의 신념에 따라 MBIA의 주가와 채권이 하락할 때 이익을 내는 쇼트포지션을 대규모로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애크먼의 주장이 맞고 장기적으로는 휘트먼의 의견이 맞는 것 같다"며 "두 거물의 성패에 따라 월가의 진정한 '챔피언'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