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시장에 깔려있는 것일까.

불확실성으로 불안한 시장상황과 계속되는 외국인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소폭이긴하지만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누군가가 밑에서 받쳐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살며시 내려갔다가도 다시 슬금슬금 올라와 상승에 자리를 잡고 있다.

5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0.04P(0.01%) 오른 645.43포인트를 기록했다.

장중 643.43P에서 649.19P 사이를 오르내리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끝내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개인이 나흘째 '사자'에 나섰고 기관도 막판 매수로 돌아섰으나 외국인이 4거래일째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7억원, 1억원 매수우위를 보였고 외국인은 223억원 순매도했다.

디지털컨텐츠업종이 2% 넘게 상승했으며 통신방송서비스, 일반전기전자, 운송장비부품, 통신서비스, 컴퓨터서비스 등도 1%대 올랐다.

하지만 의료정밀기기업종은 2.29% 하락했고 운송, 비금속, 금속, 정보기기, 오락문화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NHN은 0.45% 떨어진 20만11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9만91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장막판 낙폭을 줄이면서 20만원대를 회복했다.

SK컴즈가 7% 넘게 하락하며 나흘째 급락세를 이어갔고, 태웅과 하나투어, 키움증권, 성광벤드, 소디프신소재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주성엔지니어링은 태양전지 장비 관련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에 5% 가까이 올랐다. 또 서울반도체와 CJ홈쇼핑은 2~3%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 밖에 하나로텔레콤, LG텔레콤과, 메가스터디, 아시아나항공, 코미팜, 포스데이타 등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한빛소프트의 게임 '헬게이트:런던'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MCS로직도 합병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또 카자흐스탄에서 동광산을 개발중인 엔디코프가 탐사 결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급등했다.

반면 케이앤웨이브와 아더스는 전현직 임원들의 대규모 횡령 소식에 하한가까지 추락했고, 오리엔트바이오도 대규모 유증 부담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또 모코코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갔다는 소식에 주가가 14% 이상 떨어졌다.

이날 상한가 20개를 포함해 436개 종목의 주가는 올랐고 하한가 7개를 합해 527개 종목은 하락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