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철도999’ UCC ‘이 나라에 운하가 웬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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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운하백지화 국민행동(www.nocanal.org)'에서 공개한 '운하철도 999' 영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운하철도 999'는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를 패러디해 만든 영상이다.
영상은 '삼면이 바다인 이 나라에 운하가 웬말?'이라는 물음과 함께 시작된다.
'운하백지화 국민행동'은 2분 40초 가량 되는 '운하철도 999'를 통해 운하건설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도입부에 '만화 '은하철도 999'의 추억이 원형으로 보전되어 있듯 강과 개울가에서의 추억들을 남기기 위해 운하는 백지화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밝혔다.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 주제가도 직접 개사해 운하걸설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운하백지화 국민행동'에서 만든 '운하철도 999'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운하가 한강을 해치고 / 조령터널 넘으면 / 성공시대 쪽박차고 / 나라는 무너지네/
반만년 배달민족 / 문화재는 물에 잠기고 / 역사 잃은 국민의 / 가슴엔 울화통이 터져오른다
독불장군 대통령 / 개념없는 정치인 / 이나라가 네꺼냐 / 국민의견 들어라 / 운하건설 백지화
온국민 마시는 강물에 / 바지선이 지나면 / 우리집 수도꼭지 / 똥물이 쏟아지네
국고탕진 혈세낭비 / 나라경제 찬바람 일고 / 손님없는 관광선 짐없는 화물선 / 그냥 서 있네
힘차게 달려도 / 부산까지 2~3일 / 국민이 봉이냐 / 경제파탄 대운하 / 운하건설 백지화
'성공시대 쪽박차고 나라는 무너지네', '독불장군 대통령 개념없는 정치인', '우리집 수도꼭지 똥물이 쏟아지네' 등 일부 적나라한 가사들이 눈에 띈다. 또한 영상에는 숭례문 화재 전 후 모습을 담아 대운하를 반대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았다.
네티즌들은 "개울가에서 놀던 추억이 그립다", "노래 가사 하나하나에 속이 다 후련하다", "부디 이런 마음이 대통령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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