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이 이르면 이달 말 관리종목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돼 주가 향방이 주목된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5일 "금호아시아나컨소시엄이 신주 인수를 위한 납입을 완료하면 신주 발행과 잔여 채무 변제를 거쳐 이달 중 법원에 회사정리절차 종결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금호아시아나컨소시엄은 지난 3일 대한통운 인수·합병(M&A)과 관련해 보통주 2400만주를 4조1040억원(주당 17만1000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이 나오면 거래소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 관리종목에서 벗어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거래소 관계자도 "회사정리절차 종결 관련 서류가 접수되면 검토 후 관리종목 지정을 해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 법원의 결정이 1주일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는 관리종목에서 탈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통운이 관리종목에서 벗어나도 코스피200지수 편입은 내년 6월 정기 변경 때나 가능할 전망이다.현재 시가총액이나 업종 내 비중 등에서는 코스피200지수 편입 요건을 갖추고 있지만 관리종목에서 탈피된 후 1년이 지나야 편입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이날 대한통운은 관리종목 지정 해제 기대감으로 3500원(3.24%) 오른 11만1500원에 장을 마쳐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