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할당된 의석수는 모두 54석.한나라당은 대선 직후 50%를 오르내리는 당 지지율 때문에 30석 정도를 낙관하는 분위기였지만 장관 인사청문회 등을 거치며 여론이 악화된 점을 감안,28석 정도를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공천심사위는 5일 비례대표 후보자 모집 공고를 낸 뒤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후보자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현재 비례대표 상위 순번에 거론되는 인사들은 대다수 '이명박계' 사람이다.여성 몫인 비례대표 1번에는 호남 출신인 한영 최고위원과 벤처기업인 배은희 리젠바이오텍 대표 등이 거론된다.이명박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도 유력한 후보다.
측근 중에는 국정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송정호 전 법무장관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가신그룹에선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인수위 멤버로는 민동필 전 과학비즈니스벨트TF 팀장,김대식 사회문화분과 위원,노선희 부대변인 등의 비례대표 출마설이 나온다. 당 안팎에선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과 노동계 몫으로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각각 비례대표 10번 이내에 포함될 것이라는 설이 많다.
박근혜 전 대표 측에 섰던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이정현 전 선대위 대변인,곽영훈 '사람과 환경그룹' 회장,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차동세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병기 여의도연구소 고문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학계에서는 안종범 성균관대 교수,이종훈 명지대 교수,함인희 이화여대 교수 등과 함께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이은재 건국대 행정대학원장,강정혜 서울시립대 교수 등 '공심위 여성 3인방'이 거명된다.
의사협회 쪽에서는 김재정 전 의사협회장과 경만호 전 서울시의사회장이,약사협회 쪽에서는 원희목 대한약사협회 회장,권태정·전영구 전 서울시약사회장,윤명선 전 서울시약사회 여약사위원장 등 4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