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중국인 신입사원이 글로벌 스태프(외국인 직원)의 활용방안을 묻자,이같이 말했다.SK가 중국을 교두보삼아 미국 베트남 중남미 등으로 글로벌 사업장을 확장하면서,글로벌 스태프를 '현지화 도우미' 정도가 아닌 '글로벌 전사'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얘기다.
최 회장은 이어 "중국인이라고 꼭 중국에서 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SK가 추진하는 글로벌사업에서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는지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SK는 글로벌 스태프의 활용뿐만 아니라 이들의 로열티 제고 및 사기 진작을 위해 인사시스템도 정비하고 있다.직급 및 임금체계를 국내 공채출신과 동일하게 적용하는 '글로벌 HR 시스템'이 대표적인 케이스.이 시스템에 따르면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중국인 스태프들은 중국 현지 평균 월급 2000위안(약 25만원)의 6~7배가량을 받는 셈이다.
SK그룹은 2005년부터 외국인을 공개 채용하기 시작했으며,현재 SK 계열사에 근무하는 글로벌 스태프는 250여명에 달하고 있다.SK텔레콤과 SK에너지 등 해외사업비중이 높은 계열사는 내년까지 글로벌 스태프를 현재의 2배까지 늘릴 계획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