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금고형 이상 공천배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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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5일 4·9 총선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인사들을 예외없이 공천 대상에서 배제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당 지도부가 강하게 제동을 걸고 나섰는 데도 박재승 공심위원장이 원칙을 밀어붙인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공심위는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당초 원안대로 비리·부정 전력자의 공천 배제 기준을 확정했다고 박경철 간사가 발표했다.
박 간사는 브리핑에서 "뇌물 수수,알선 수재,공금 횡령,정치자금,파렴치범,개인 비리,기타 모든 형사범을 포함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사람은 심사에서 제외한다는 원칙을 확인했다"며 "지금 이 시간 이후 이 기준에 따라 공천 심사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심위는 이날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공천 배제 기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7명,반대 4명,기권 1명으로 공식 의결했다.
공심위의 결정으로 18대 총선 출마를 위해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한 박지원 DJ(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전남 목포)과 김홍업 의원(전남 무안·신안),신계륜 사무총장(서울 성북을),안희정씨(충남 논산·계룡·금산),이용희 국회 부의장(충북 보은·옥천·영동),신건 전 국정원장(전주 덕진),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서울 중랑갑),이호웅(인천 남동을)·김민석(서울 영등포을)·이정일(전남 해남·진도·완도)·설훈(서울 도봉을) 전 의원 등이 공천 심사에서 자연스레 탈락할 전망이다.
박재승 공심위원장이 '뚝심'으로 공천 원칙을 밀어붙임에 따라 총선에서 민주당의 '공천 쇄신'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하지만 해당 인사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 향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김홍업 의원은 "이게 당인지 시민단체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고,박지원 실장도 "이상도 중요하지만 현실도 감안했어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이 부의장은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박 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김 의원과 박 실장,이 부의장,김민석 전 의원,안희정씨 등은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태세다.
당 지도부도 공심위 결정 발표 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고위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억울한 희생자가 없도록 공심위와 협의를 통해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공심위는 이르면 6일 1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동균/노경목 기자 kdg@hankyung.com
당 지도부가 강하게 제동을 걸고 나섰는 데도 박재승 공심위원장이 원칙을 밀어붙인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공심위는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당초 원안대로 비리·부정 전력자의 공천 배제 기준을 확정했다고 박경철 간사가 발표했다.
박 간사는 브리핑에서 "뇌물 수수,알선 수재,공금 횡령,정치자금,파렴치범,개인 비리,기타 모든 형사범을 포함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사람은 심사에서 제외한다는 원칙을 확인했다"며 "지금 이 시간 이후 이 기준에 따라 공천 심사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심위는 이날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공천 배제 기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7명,반대 4명,기권 1명으로 공식 의결했다.
공심위의 결정으로 18대 총선 출마를 위해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한 박지원 DJ(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전남 목포)과 김홍업 의원(전남 무안·신안),신계륜 사무총장(서울 성북을),안희정씨(충남 논산·계룡·금산),이용희 국회 부의장(충북 보은·옥천·영동),신건 전 국정원장(전주 덕진),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서울 중랑갑),이호웅(인천 남동을)·김민석(서울 영등포을)·이정일(전남 해남·진도·완도)·설훈(서울 도봉을) 전 의원 등이 공천 심사에서 자연스레 탈락할 전망이다.
박재승 공심위원장이 '뚝심'으로 공천 원칙을 밀어붙임에 따라 총선에서 민주당의 '공천 쇄신'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하지만 해당 인사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 향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김홍업 의원은 "이게 당인지 시민단체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고,박지원 실장도 "이상도 중요하지만 현실도 감안했어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이 부의장은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박 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김 의원과 박 실장,이 부의장,김민석 전 의원,안희정씨 등은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태세다.
당 지도부도 공심위 결정 발표 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고위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억울한 희생자가 없도록 공심위와 협의를 통해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공심위는 이르면 6일 1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동균/노경목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