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간으로 지난 4일 FTSE 아태지수 연례 지수변경 회의결과가 발표됐다.

한국물의 경우, GEIS 시리즈 기준으로는 18개가 신규 편입됐고 1종목이 탈락했다.

전문가들은 FTSE 지수 시리즈는 국제 벤치마크로서의 성격은 다소 약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이외에 유럽이나 중동계 자금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FTSE지수 리뷰 결과도 참고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오는 9월 FTSE 폴리시 그룹에서 우리나라의 선진국 지수 편입 여부를 재차 논의할 예정이어서 FTSE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 국내시장이 순환적 약세장에 돌입했다고 가정할 경우, 이번에 신규편입된 18개 종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매우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어적 전략이 필요한 약세장에서 수급 등 특정이슈를 보유한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신규 편입 종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과거 사례를 살펴봤을 때, 지수 신규 편입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에 반드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종목 수익률이 지수 평균보다 크게 높았다고 단정하기도 힘들다는 게 그의 의견.

박 연구원은 "지난해 신규 편입된 12개 종목 중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한 것은 단 3개뿐이었는데 그 가운데 2종목은 개별 이슈가 있었고 나머지 1종목은 오히려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하락한 종목이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녹십자와 부산가스는 소형주군에서 탈락했는데도 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구가했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14일 MSCI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된 STX팬오션의 주가는 사상 최대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보호예수 해제 등 물량 부담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신규 편입 종목들이 반드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생각보다는 약세장에서 수급 등 특정 이슈를 보유한 종목들이 관심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FTSE 아태지수(GEIS기준)에 신규 편입 종목은 SK네트웍스, 태웅, 엠파스, 키움증권, 평산, 유니슨, 한화손해보험, 성광벤드, 동양메이저, 남해화학, 코오롱, 경남기업, 태광, 현진소재, 동부증권, 영원무역, 포휴면, 오스템임플란트 등 18개이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