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부자 동네는 예상외로 모스크바로 나타났다. '오일 머니' 덕분에 세계경제의 중심지 뉴욕을 제쳤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6일 발표한 '2008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살펴보면 전체 1천125명 가운데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갑부들이 74명으로 조사됐다.

뉴욕의 71명 보다 3명이 더 많았다. 런던이 36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모스크바 이외 지역에서도 신흥부호들이 속출해 러시아는 독일을 끌어내리고 2위국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러시아에는 87명의 억만장자들이 살고 있으며 평균 연령은 46세다.

러시아의 최고갑부는 알루미늄 재벌 올레그 데리파스카(40).

지난해 석유회사 시브네프티 전 회장인 로만 아브라모비치(41)가 차지했던 최고의 갑부 자리에 오르면서 세계 갑부 랭킹 9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지역에서의 억만장자도 지난해에 비해 30% 증가해 총 211명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인도 53명, 중국 42명, 홍콩 26명, 일본 24명, 호주 14명, 한국 12명 등이다.

특히 세계 10대 재벌 가운데 인도의 락시니 미탈(4위)과 무케시 암바니(5위), 아닐 암바니(6위), KP 싱(8위) 등 무려 4명이 포진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전체 억만장자의 41%에 해당하는 469명이 미국에 몰려 살고 있으며 이들의 총 자산은 1조 6천만 달러에 달해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고 부자국가임을 입증했다.

최연소 억만장자는 웹사이트 '페이스북'을 설립한 마크 주커버그(재산 15억 달러. 785위)로 나이 23세에 대후보 반열에 올라섰다.

미국의 건설사 풀티홈즈 설립자인 윌리엄 풀티, 다국적 커피체인점 스타벅스 창업주 하워드 슐츠 회장 등은 부자명단에서 빠졌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