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원엔 환율이 급등하자 일본과 경쟁관계에 놓인 수출주에 단기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차희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달러화 가치가 주요국 통화에 비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특히 엔달러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엔화의 상대적 강세는 엔캐리 자금 청산 우려도 있지만 글로벌 자금의 흐름을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와 상관 관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엔달러 환율의 변화가 신용위기와 경기둔화의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라는 점에서 글로벌 증시 안정에 전제 조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동양종금증권은 "인플레 우려와 엔캐리 자금 이탈은 부정적이지만, 상품시장의 경우 변동성이 증시보다 높아 달러화 약세로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화증권은 원엔 환율 급등이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업체들에게 긍정적이라며 IT와 자동차, 조선, 해운업종 등의 주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화증권은 다만 일본에서 부품 등을 수입하는 중소형 업체들은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며 중소형 부품주들의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유럽·일본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 달러화의 추가 약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 엔강세 수혜주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차희건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