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은행권 노사관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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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노사관계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조가 잇따라 경영진의 실책을 비난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국민은행 노조는 연일 사측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 국민은행 시가총액이 신한지주에게 역전당하자 노조는 '숭례문처럼 국민은행의 자존심이 무너졌다'라는 성명을 내고 경영진을 성토했습니다.
(S1)(국민노조, 경영진 비난 강화)
노조는 강정원 행장 취임 이후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이름하에 추진된 고객만족(CS), 내부통제, 업무분할(SOD)은 현장의 소리를 무시한 독단적인 처사라고 비난했습니다.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노조는 앞으로 개선책과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으름장까지 놨습니다.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1조7천억원의 세금추징을 통보 받은 하나은행도 노조가 나섰습니다.
(S2)(하나노조, 세금추징 책임 요구)
노조는 하나-서울은행 합병 당시에 주장했던 역합병의 문제점을 무시했던 경영진을 비난하며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또 새로운 노조집행부가 출범한 일부 은행들도 1분기 노사협의회를 둘러싸고 노사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S3)(금노, 금산분리 완화 반대)
양병민 신임위원장을 선출한 금융노조도 금산분리 유지, 노동강도 해소,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을 내세우면서 새 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태세입니다.
이렇게 은행권 노사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이어진 끊임없는 구조조정과 리딩뱅크 경쟁으로 직원들의 불만이 터지기 직전이기 때문입니다.
(S4)(영상편집 신정기)
한 시중은행의 노사관계 담당자는 "개별 은행별 사안도 사안이지만 은행권 전체적으로 노조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