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값 급등‥10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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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상당히 호사스러운(?) 취미가 돼가고 있다.
커피 원두 가격이 최근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인스턴트 커피업체들과 커피 체인점들이 줄줄이 커피값을 올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미국 최대 커피 브랜드인 '폴저스'를 소유하고 있는 프록터 앤드 갬블(P&G)과 맥스웰 하우스의 모회사인 크래프트는 최근 6개월 동안 원두커피 도매 가격을 세 차례나 올렸다.인상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폴저스의 경우 작년 10월 10.5~13온스짜리 커피 한 팩 가격을 각각 10센트씩 올린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15센트,이번 주에는 20센트를 추가로 인상했다.
이들 커피 공급업체들은 원두커피 재료인 아라비카 품종과 인스턴트 커피를 만드는 로버스타 품종 등 커피 원두 가격이 1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폭등세를 보이고 있어 커피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실제 로버스타 품종 3월 인도분의 경우 올 들어서만 가격이 45% 폭등했다.
크래프트 측은 "미국 달러 약세에다 원자재 시장으로 투기자본이 급격하게 유입되면서 커피 가격이 올초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아시아 동유럽 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커피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커피 생산국가들의 재고가 역대 최저 수준인 것도 커피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일각에선 커피 제품 가격 급등엔 커피 제조업체들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커피 원두의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회피)하지 못한 커피 제조회사들이 손실을 피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커피 원두 가격이 최근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인스턴트 커피업체들과 커피 체인점들이 줄줄이 커피값을 올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미국 최대 커피 브랜드인 '폴저스'를 소유하고 있는 프록터 앤드 갬블(P&G)과 맥스웰 하우스의 모회사인 크래프트는 최근 6개월 동안 원두커피 도매 가격을 세 차례나 올렸다.인상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폴저스의 경우 작년 10월 10.5~13온스짜리 커피 한 팩 가격을 각각 10센트씩 올린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15센트,이번 주에는 20센트를 추가로 인상했다.
이들 커피 공급업체들은 원두커피 재료인 아라비카 품종과 인스턴트 커피를 만드는 로버스타 품종 등 커피 원두 가격이 1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폭등세를 보이고 있어 커피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실제 로버스타 품종 3월 인도분의 경우 올 들어서만 가격이 45% 폭등했다.
크래프트 측은 "미국 달러 약세에다 원자재 시장으로 투기자본이 급격하게 유입되면서 커피 가격이 올초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아시아 동유럽 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커피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커피 생산국가들의 재고가 역대 최저 수준인 것도 커피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일각에선 커피 제품 가격 급등엔 커피 제조업체들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커피 원두의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회피)하지 못한 커피 제조회사들이 손실을 피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