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봤자 악역, 지면 망신’ 강호동의 굴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 5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추성훈이 출연해 입담을 펼쳤다. 토크가 진행 되는 내내 이종격투기 선수인 추성훈과 씨름선수 출신 강호동에게 묘한 기류가 흘렀다.
이날 추성훈은 강호동과 예정에 없던 팔씨름을 하게 됐다. 주옥같은 말을 쏟아내는 추성훈에게 감동 받은 강호동이 두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강호동과 추성훈이 두 손을 마주 잡은 순간 팔씨름이 펼쳐졌다.
눈 깜짝 할 사이에 추성훈은 강호동을 넘겼다. 강호동은 패한 사실이 머쓱한지 "원래 왼손잡이에요"라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기도 했다. 이때 유세윤은 "그래도 글씨는 오른손으로 쓰네요?"라며 일침을 가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강호동은 추성훈에게 또 한번 팔씨름을 제안했다. 팔씨름 자세를 취한 강호동은 "서로 자존심이 있으니까 다음에 합시다"라며 꼬리를 내렸다.
이어 "이겨도 문제잖아요. 프라이버시"라며 상황을 종료했다. 그러나 한국말이 서투른 추성훈의 이해를 돕는다고 영어를 썼지만 프라이드를 프라이버시라 말하는 귀여운 실수를 범해 강호동은 추성훈에게 두번이나 굴욕 상황을 맞이해야 했다.
네티즌들은 "천하장사 강호동이 질때도 있구나", "이겨도 문제고, 져도 문제였다. 재치있는 한판승이었다", "강호동의 굴욕이긴 하지만 재미있는 경기였다"라며 즐거워했다.
디지털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