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총장 서남표)가 처음으로 '연구소 기업'을 세워 본격적인 기술 세일즈에 나서기로 했다.대학 내 우수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학교 재정도 확충하기 위한 시도다.

KAIST는 오영환 전산학과 교수가 개발한 '음성 인식 및 음색 변조 기술'을 이용해 이달 중 연구소기업을 설립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연구소기업은 국립연구기관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자본금 가운데 20% 이상을 출자해 설립하는 기업을 말한다.KAIST에는 지금까지 30여개의 벤처기업이 교수들에 의해 설립됐으나 연구소기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KAIST는 오 교수의 특허 기술을 영상물 제작 관련 업체인 MP위즈(대표 김성우)에 23%의 지분으로 출자하고 MP위즈는 음성 인식 기술을 이용한 'IPTV용 음성 리모컨' 등을 생산하게 된다.

KAIST는 이를 위해 오는 14일과 28일 서울 강남구 'V-소사이어티'에서 'KAIST 우수 기술 사업화 포럼'을 열어 사업화가 가능한 10대 우수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10대 기술은 △대형 LCD패널 로봇 및 샤프트 △바이오매스 이용 숙신산 제조 △탄소나노 복합재료 △CIGS 박막 태양전지 △산업용 레이저 등이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