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항공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 대한항공을 올해 운송업 대표주로 꼽고 6개월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 조정은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이다.고유가로 항공유 가격이 치솟았지만 급증하는 항공 수요와 유류할증료 등으로 고유가 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유류비가 7756억원 늘어날 것이지만 매출 증가가 유류비 부담을 충분히 상쇄해 영업이익은 1547억원으로 24.3%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천공항의 성장세가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상위권이란 점도 대한항공에 큰 이점"이라고 덧붙였다.이날 대한항공은 나흘 만에 상승세로 반전,2.69% 오른 6만86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수송실적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아시아나항공에도 증권사들의 추천이 이어졌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여객수송과 화물수송 증가율이 각각 8.6%와 15.3%에 달해 대한항공보다 높았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아시아나항공의 목표주가를 이날 종가(6980원)보다 93%나 높은 1만3500원으로 제시했다.김진성 교보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두 항공사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항공주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