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미국 딜러(공식 대리점) 대표들이 이 회사가 미국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모하비의 판매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기아차 미국판매법인 소속 임원들과 함께 6일 서울 양재동 본사를 방문한 딜러 대표 11명은 모하비를 시승한 뒤 "주행 성능이 탁월하고 디자인도 혁신적인 매우 인상적인 차"라고 입을 모았다. 마이애미 지역의 딜러 대표 윌리엄 시체스터씨는 "기아차는 미국 소비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의 값싸고 성능 좋은 차라는 점을 내세워 판매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하비는 포드 익스플로러와 도요타 4러너 등 경쟁 차량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딜러 대표들은 지난 5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만나 모하비를 비롯한 미국시장의 판매 확대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미국 프로농구(NBA) 후원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판매를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모하비를 '보레고(Borrego)'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수출,연말까지 1만2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