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 1분기 '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와 수급 호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에 대한 국내 증권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1월 회사 측이 제시한 3300억원을 크게 웃도는 3500억~3700억원에 이른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IT팀장은 6일 "올 1분기 사상 처음으로 계절적 요인을 극복하고 전년 4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IT(정보기술) 대형 7개사 중 PER(주가수익비율)가 가장 낮은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감이 있는 반면 LG전자는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지난 2월까지 통계를 보면 휴대폰 수출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며 1분기 영업이익을 4000억원으로 예상했다.이 연구위원은 LG전자 목표주가로 15만원을 제시했다.

수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지난 3일 이후 이틀간 순매도한 외국인은 5일엔 59만주를 사들인 데 이어 이날도 DSK 골드만삭스 UBS 등 외국계 창구로 대규모 '사자' 주문을 냈다.기관도 지난 5일 11만주를 사들이며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