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자가 7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근로자의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울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국세청의 2007년판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6년 총급여에서 각종 소득공제액을 뺀 근로소득세 과세표준이 8000만원을 넘은 근로소득자는 6만8600명으로 전년보다 29.4%(1만5600명) 증가했다.과표 8000만원은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고소득자로 2001년 약 2만1000명에서 2002년 2만8000명,2003년 3만1000명,2004년 4만1000명,2005년 5만3000명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이 4000만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자는 3만5924명으로 전년보다 46.3%(1만1363명) 급증했다.이들의 금융소득은 총 6조860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7.2%(1조4663억원) 불어났다.

억대 연봉자와 고액 자산가들이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소득 격차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소득자의 평균 소득 격차는 더욱 심해졌다.고소득자에 해당하는 상위 20%(평균소득 8473만원)와 저소득자로 분류할 수 있는 하위 20%(평균소득 191만원)의 소득 격차는 44.3배로 전년의 38.3배보다 커졌다.

세금을 내는 근로자를 기준으로 지역별 근로자의 연간 평균 급여를 보면 대형 제조업체가 많은 울산이 458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인천이 3609만원으로 가장 낮았다.과세표준이 있는 근로자들의 전국 평균 급여는 4047만원으로 일본의 90.7% 수준이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