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직원 복지 향상을 위한 것으로 우리사주매수선택권이나 신우리사주조합(ESOP) 등 다양한 방안이 채택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우리사주매수선택권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2005년 근로자복지기본법이 개정되면서 생긴 이 제도는 우리사주조합원을 대상으로 일정한 기간 내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자사주를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스톡옵션 제도과 달리 우리사주조합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도를 이미 도입한 하이닉스와 현대건설은 지난해 각각 7월과 10월 우리사주매수선택권 24만5341주와 235만8822주를 부여했다.이 밖에 광동제약 농심 동국실업 동아에스텍 상신브레이크 퍼시스 한솔텔레컴 등이 관련 근거 조항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기업이 직원의 자사주 매입 자금을 일정 부분 지원해주는 ESOP를 도입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골든브릿지증권은 최근 우리사주조합에 50억원을 무상출연하고 3년 후부터 영업이익의 5%를 지원해주는 ESOP를 도입키로 했다.특히 골든브릿지증권은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하는 인물을 등기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대우인터내셔널도 2003년부터 ESOP를 시행,매년 우리사주에 20억~50억원씩 지원해 지난해까지 총 160억원을 무상출연했다.포스코도 2002년 ESOP를 도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골든브릿지증권의 경우처럼 직원들의 경영참여를 허용하지 않더라도 직원 복지를 향상시키면서 '직원이 기업의 주인'이라는 애사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