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한 웰빙스파..그림같은 와이너리 ‥ '호주 멜버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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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안하다,사랑한다'의 아름다운 영상으로 기억되는 호주 멜버른. 오페라 하우스로 상징되는 시드니와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내는 곳이다.
도심을 흐르는 야라강 풍경이 인상적인 이 도시는 애칭이 여럿이다.
예쁜 공원이 많아 '정원의 도시'라 하고,숱한 극장이며 갤러리.박물관은 '문화예술의 도시' 소리를 듣게 한다.
전 세계의 음식문화를 접할 수 있는 '미식가의 도시',축제와 스포츠 이벤트가 끊이지 않는 '축제의 도시'란 애칭도 낯설지 않다.
도시는 그러나 차분하다.
세련됐지만 지나쳐 넘치지 않고 여유롭다.
일상의 속도가 거리를 오가는 트램의 느릿한 움직임을 앞서는 것 같지 않아 편안하다.
멜버른 여정의 하이라이트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 드라이브.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빅토리아주 남부 지롱에서 와남불까지 300㎞가 넘게 이어진 해안길이다. 길 중간쯤의 포트캠벨 국립공원 안에 있는 12사도상 풍경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오랜 세월 파도에 침식돼 무너져 내린 해안절벽의 단단한 부분이 남아 생긴 거대한 석회암 바위가 줄지어 있다. 예수의 12제자가 서있는 모습이라고 해서 12사도상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12사도 전망 포인트에서 관광헬기를 타면 그 장관을 더 잘 감상할 수 있다.
난파선의 이름을 딴 협곡 '로크 아드 고지'도 절경이다. 로크 아드 고지는 난파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 1878년 이곳 해안을 지나다 침몰한 이민선 로크 아드호와 두 어린 생존자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진다. 깊게 패인 절벽 아래 백사장까지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갈 수 있다. 런던브리지의 모습도 신기하다. 해안절벽이 떨어져 나온 거대한 바위덩어리로 중간 아래쪽이 뻥 뚫려 있어 교각 위에 얹혀진 다리처럼 보인다. 1990년 해안절벽과 연결된 부분이 붕괴돼 걸어 들어갈 수는 없다.
지금의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아름다운 관광지이지만 예전에는 짙은 안개와 광풍,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해안으로 악명 높았다. 미지의 삶에 대한 꿈을 안고 새로운 대륙으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은 초기 이민자들에게 이곳은 죽음의 해안이었다. 실제로 160여척의 배가 거친 파도를 이기지 못한 채 이민자들의 꿈과 함께 바다 속에 가라앉았다고 한다.
'웰빙 투어'의 전형으로 떠오르고 있는 와이너리 투어도 근사하다. 빅토리아는 호주에서 가장 작은 주이지만 포도 재배면적이 넓고 와이너리도 많은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야라밸리가 대표적이다. 카베르네 쇼비뇽,피노누아,시라즈,샤르도네 등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재배하는 지역이다. 마케돈은 고풍스런 유러피안 스타일의 정원이 인상적인 곳. 각종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스파클링 와인 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멜버른 시민들의 여름 휴양지격인 모닝턴 반도는 아름다운 해변과 골프코스 그리고 작고 예쁜 부티크 와이너리를 알아주는 곳이다.
이들 지역의 와이너리 투어 프로그램은 상상 속의 '웰빙 여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롤스로이스와 벤틀리,재규어와 벤츠 등의 리무진은 기본. 단정한 제복차림으로 와인에 조예가 깊은 기사도 대기하고 있다. 자신의 와인 취향에 따라 해당 포도 품종을 재배하는 와이너리를 골라 찾을 수 있는 등 투어 프로그램 전체를 직접 설계할 수 있어 좋다.
스파는 또 어떤가. 화장품 브랜드 '블룸'과 '이솝'을 탄생시킨 패션과 미의 도시답게 스파도 발달돼 있다. 헵번 스파가 유명하다. 미니멀리즘 인테리어로 지난 14년 동안 각종 상을 휩쓴 아델피 호텔에 있다. 헵번 스파는 개인실 또는 커플이 이용할 수 있는 독립 공간에서 터키식 전통 스파를 제공한다. 적당히 가열된 타일바닥에서 오일 바디 스크럽을 한 뒤 세 종류 오일 마사지와 차크라 비시 식 샤워와 머드팩 및 증기샤워 등으로 피로를 풀어준다.
랑함호텔에 위치한 추안 스파는 럭셔리 스파센터다. 스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을 듣는다. 멜버른 내 스파 중 유일하게 '세계의 우수 스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중국의 전통 치료법에 근거한 40여가지 이상의 스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리티야 스파 드리밍은 호주 전통 테라피 기법을 접목시킨 스파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호주 자생식물인 릴리필리와 로젤라 꽃 추출물 등 호주의 천연 식물과 황토,사막소금,해양 추출물 등을 이용해 호주 원주민인 아보리진의 지혜가 담긴 피부관리를 해준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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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투어, 멜버른 시드니 동시여행 월.금요일 출발 ]
멜버른은 호주 빅토리아주의 주도다.
우리나라보다 1시간 빠르다.
통화 단위는 호주달러. 요즘 환율은 현금매입 기준 1호주달러에 905원. 대한항공이 멜버른 직항편을 운항한다.
4월4일까지 매주 월.수.금요일에 출발하며 4월5일부터는 월.수.토요일에 인천공항을 나선다.
하나투어(1577-1233)는 호주 멜버른.시드니 여행을 안내한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월요일 출발하는 6일 일정과 금요일 떠나는 7일 일정 두 가지로 멜버른과 시드니를 동시에 구경한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관광하고 오페라 하우스 내부도 살펴본다.
블루 마운틴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엣지 시네마 아이맥스 영화도 관람한다.
전일정 특급 이상 호텔을 사용한다.
선상에서 시드니 항을 바라보며 시푸드도 즐긴다.
자유일정을 즐기고 싶으면 '하루는 내 맘대로'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169만원부터.
호주 빅토리아주 관광청 (02)752-4138
도심을 흐르는 야라강 풍경이 인상적인 이 도시는 애칭이 여럿이다.
예쁜 공원이 많아 '정원의 도시'라 하고,숱한 극장이며 갤러리.박물관은 '문화예술의 도시' 소리를 듣게 한다.
전 세계의 음식문화를 접할 수 있는 '미식가의 도시',축제와 스포츠 이벤트가 끊이지 않는 '축제의 도시'란 애칭도 낯설지 않다.
도시는 그러나 차분하다.
세련됐지만 지나쳐 넘치지 않고 여유롭다.
일상의 속도가 거리를 오가는 트램의 느릿한 움직임을 앞서는 것 같지 않아 편안하다.
멜버른 여정의 하이라이트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 드라이브.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빅토리아주 남부 지롱에서 와남불까지 300㎞가 넘게 이어진 해안길이다. 길 중간쯤의 포트캠벨 국립공원 안에 있는 12사도상 풍경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오랜 세월 파도에 침식돼 무너져 내린 해안절벽의 단단한 부분이 남아 생긴 거대한 석회암 바위가 줄지어 있다. 예수의 12제자가 서있는 모습이라고 해서 12사도상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12사도 전망 포인트에서 관광헬기를 타면 그 장관을 더 잘 감상할 수 있다.
난파선의 이름을 딴 협곡 '로크 아드 고지'도 절경이다. 로크 아드 고지는 난파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 1878년 이곳 해안을 지나다 침몰한 이민선 로크 아드호와 두 어린 생존자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진다. 깊게 패인 절벽 아래 백사장까지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갈 수 있다. 런던브리지의 모습도 신기하다. 해안절벽이 떨어져 나온 거대한 바위덩어리로 중간 아래쪽이 뻥 뚫려 있어 교각 위에 얹혀진 다리처럼 보인다. 1990년 해안절벽과 연결된 부분이 붕괴돼 걸어 들어갈 수는 없다.
지금의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아름다운 관광지이지만 예전에는 짙은 안개와 광풍,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해안으로 악명 높았다. 미지의 삶에 대한 꿈을 안고 새로운 대륙으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은 초기 이민자들에게 이곳은 죽음의 해안이었다. 실제로 160여척의 배가 거친 파도를 이기지 못한 채 이민자들의 꿈과 함께 바다 속에 가라앉았다고 한다.
'웰빙 투어'의 전형으로 떠오르고 있는 와이너리 투어도 근사하다. 빅토리아는 호주에서 가장 작은 주이지만 포도 재배면적이 넓고 와이너리도 많은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야라밸리가 대표적이다. 카베르네 쇼비뇽,피노누아,시라즈,샤르도네 등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재배하는 지역이다. 마케돈은 고풍스런 유러피안 스타일의 정원이 인상적인 곳. 각종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스파클링 와인 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멜버른 시민들의 여름 휴양지격인 모닝턴 반도는 아름다운 해변과 골프코스 그리고 작고 예쁜 부티크 와이너리를 알아주는 곳이다.
이들 지역의 와이너리 투어 프로그램은 상상 속의 '웰빙 여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롤스로이스와 벤틀리,재규어와 벤츠 등의 리무진은 기본. 단정한 제복차림으로 와인에 조예가 깊은 기사도 대기하고 있다. 자신의 와인 취향에 따라 해당 포도 품종을 재배하는 와이너리를 골라 찾을 수 있는 등 투어 프로그램 전체를 직접 설계할 수 있어 좋다.
스파는 또 어떤가. 화장품 브랜드 '블룸'과 '이솝'을 탄생시킨 패션과 미의 도시답게 스파도 발달돼 있다. 헵번 스파가 유명하다. 미니멀리즘 인테리어로 지난 14년 동안 각종 상을 휩쓴 아델피 호텔에 있다. 헵번 스파는 개인실 또는 커플이 이용할 수 있는 독립 공간에서 터키식 전통 스파를 제공한다. 적당히 가열된 타일바닥에서 오일 바디 스크럽을 한 뒤 세 종류 오일 마사지와 차크라 비시 식 샤워와 머드팩 및 증기샤워 등으로 피로를 풀어준다.
랑함호텔에 위치한 추안 스파는 럭셔리 스파센터다. 스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을 듣는다. 멜버른 내 스파 중 유일하게 '세계의 우수 스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중국의 전통 치료법에 근거한 40여가지 이상의 스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리티야 스파 드리밍은 호주 전통 테라피 기법을 접목시킨 스파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호주 자생식물인 릴리필리와 로젤라 꽃 추출물 등 호주의 천연 식물과 황토,사막소금,해양 추출물 등을 이용해 호주 원주민인 아보리진의 지혜가 담긴 피부관리를 해준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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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투어, 멜버른 시드니 동시여행 월.금요일 출발 ]
멜버른은 호주 빅토리아주의 주도다.
우리나라보다 1시간 빠르다.
통화 단위는 호주달러. 요즘 환율은 현금매입 기준 1호주달러에 905원. 대한항공이 멜버른 직항편을 운항한다.
4월4일까지 매주 월.수.금요일에 출발하며 4월5일부터는 월.수.토요일에 인천공항을 나선다.
하나투어(1577-1233)는 호주 멜버른.시드니 여행을 안내한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월요일 출발하는 6일 일정과 금요일 떠나는 7일 일정 두 가지로 멜버른과 시드니를 동시에 구경한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관광하고 오페라 하우스 내부도 살펴본다.
블루 마운틴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엣지 시네마 아이맥스 영화도 관람한다.
전일정 특급 이상 호텔을 사용한다.
선상에서 시드니 항을 바라보며 시푸드도 즐긴다.
자유일정을 즐기고 싶으면 '하루는 내 맘대로'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169만원부터.
호주 빅토리아주 관광청 (02)752-4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