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채 일정은 나왔지만 회사마다 천차만별인 입사기준은 여러 기업에 동시구직을 노리는 취업 준비생들에겐 적잖은 부담이다.주요 기업별 입사준비 요령을 살펴본다.

삼성그룹은 전학년 평점이 3.0점 이상(4.5점 만점기준)되는 2월 졸업자나 8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공채를 실시한다.

취업재수생은 원천 봉쇄되는 만큼,방금 졸업한 구직자들로선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하다고도 볼 수 있다.

단 올해부턴 영어 회화 능력이 당락의 주요 변수로 등장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

어학능력은 토익 기준으로 인문계 전공자는 730점 이상,이공계 전공자는 620점 이상이면 응시할 수 있지만 올해부터 오픽(OPIC) 같은 영어 회화능력시험 등급이 응시자격에 포함됐기 때문이다.면접전형에서도 영어 회화실력을 평가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서류전형과 실무평가,면접으로 입사전형이 나눠 진행된다.면접에 앞서 실무평가 단계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무평가에서 진행되는 평가도 적지 않다.직무적성검사와 함께 한자시험,토익 말하기ㆍ쓰기 테스트를 실시하고 이공계의 경우에는 공학기초시험도 실시한다.한자시험의 난이도는 대학 교양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공계 지원자만 실시하게 되는 공학기초시험은 공학도라면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기본 상식 수준으로 출제된다.

특히 임원진이 참여하는 인성면접은 다섯 명이 조를 이뤄 시사상식이나 가치관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CJ그룹은 서류전형,테스트전형,임원면접,역량면접 및 오픽(OPIc)테스트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지난해 새로 도입한 직무성향검사는 지원한 직무와 자신의 성향과의 일치도를 측정한다.정답보다는 지원한 직무에서 요구하는 성향을 되새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포스코그룹은 역량평가가 중요하다.역량평가는 분석발표,집단토론,개별면접,영어구술평가 등으로 진행된다.

분석발표는 면접자가 주어진 주제를 분석하고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실시하게 해 업무능력을 평가한다.영어구술평가에서는 외국인이 면접에 참여하는 것이 특징으로 10분 내외로 외국인과의 대화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