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이푸 세계은행 부총재 "적극적 중국 진출로 한국, 대만경제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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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격차는 큰 문제지만 진보의 한 과정이기도 합니다.사상해방과 실사구시로 현재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야지요."
지난달 초 개발도상국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은행 선임 부총재에 오른 린이푸 베이징대학 교수(56)는 7일 베이징시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순이 없으면 경제 발전이 없다"며 "지금 중국 사회가 안고 있는 빈부격차 등을 해결하는 과정이 또 다른 발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당장 금리를 올려야 한다"며 "미국과의 금리 차이 때문에 핫머니가 들어올 것을 걱정하지만 자금 유출입에 적당한 통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올리는 것은 중소기업에 돌아갈 대출금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조화사회 구현 이념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파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미국 등 각국 정부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큰 혼란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린 교수는 특히 한국과 대만의 발전 과정을 비교하며 '중국활용론'을 강조했다. 그는 "대만이 한국보다 경제 개발을 먼저 시작했고 앞서 나가다가 역전당한 이유는 한국 기업이 대륙에 앞다퉈 진출하며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라며 "삼성그룹이 제2의 삼성을 중국에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은 매우 깊은 뜻을 갖고 있으며 대만 기업들도 이를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린 교수는 대만군 장교 출신으로 1979년 농구공 두 개에 의지해 바다를 건너 중국으로 귀순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대만이 대륙으로 돌아가야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중국의 품에 안겼다"는 그는 세계은행 선임 부총재로 임명된 뒤 중국에서 스타로 급부상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지난달 초 개발도상국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은행 선임 부총재에 오른 린이푸 베이징대학 교수(56)는 7일 베이징시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순이 없으면 경제 발전이 없다"며 "지금 중국 사회가 안고 있는 빈부격차 등을 해결하는 과정이 또 다른 발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당장 금리를 올려야 한다"며 "미국과의 금리 차이 때문에 핫머니가 들어올 것을 걱정하지만 자금 유출입에 적당한 통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올리는 것은 중소기업에 돌아갈 대출금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조화사회 구현 이념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파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미국 등 각국 정부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큰 혼란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린 교수는 특히 한국과 대만의 발전 과정을 비교하며 '중국활용론'을 강조했다. 그는 "대만이 한국보다 경제 개발을 먼저 시작했고 앞서 나가다가 역전당한 이유는 한국 기업이 대륙에 앞다퉈 진출하며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라며 "삼성그룹이 제2의 삼성을 중국에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은 매우 깊은 뜻을 갖고 있으며 대만 기업들도 이를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린 교수는 대만군 장교 출신으로 1979년 농구공 두 개에 의지해 바다를 건너 중국으로 귀순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대만이 대륙으로 돌아가야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중국의 품에 안겼다"는 그는 세계은행 선임 부총재로 임명된 뒤 중국에서 스타로 급부상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