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직 개편에 따른 부처별 사무실 이전이 오는 16일 대부분 마무리되지만 민원인들은 당분간 불편을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당장 8일부터 이사가 시작되지만 정부가 행정 공백을 줄이기 위한 방안들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채 이삿짐을 꾸리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외교통상부 등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및 주변에 위치한 부처의 경우 8~9일,기획재정부 등 과천청사에 위치한 부처는 12~16일 이전을 완료한다고 7일 밝혔다.

과천에 남아 있는 옛 재정경제부 금정국 일부는 16일 기획예산처가 있던 서울 반포동 조달청 건물에 입주한다.여의도 금융감독원 빌딩에 세들어 있는 금융위원회의 나머지 파트는 이달 말께 반포로 넘어간다.

정부 관계자는 "집기를 두고 사람과 서류만 움직이고,이사 기간 동안 대표전화를 운용하는 한편 기존 부서별 전화번호를 담당자 휴대전화에 연결시켜 민원인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상당수 부처들도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 기간,대표전화번호,민원상담센터 번호 등을 안내하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