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7일 공천심사위원회의 첫 면접 심사를 받았다.서류심사를 통과한 후보자를 예외없이 심사하겠다는 공심위의 원칙에 따라 이 총재가 솔선수범의 자세로 '1번 면접'을 자처한 것.

45분여간의 면접에서 천기홍 위원장 등 공심위원들은 서울 종로 대신 고향인 충남 예산ㆍ홍성에 출마한 이유와 지역구로 출마하면서 전국적인 유세지원이 가능한지 여부,선진당의 진로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 총재는 "현재 당 지지도를 놓고 볼 때 별로 희망이 없는 비례대표 12번 출마방안과 지역구 출마방안을 놓고 고심했으나 비례대표 출마가 자칫 성의없는 행동으로 비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지역구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종로나 서울 등 다른 지역에 출마하는 것이 겉보기에는 좋을 수 있지만 충청권에 주력해 확실하게 승기를 잡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전국을 다니며 정당 지지도를 올리는 데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심위는 이 총재에 이어 비공개로 곽성문,권선택,김낙성,류근찬,박상돈 의원 등 후보자 20여명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비례대표 출마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조순형,유재건 의원은 면접대상에서 제외됐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