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을 타고 금강산을 여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대아산은 오는 17일부터 남측 관광객이 자가용을 타고 비무장 지대(DMZ)와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금강산에 갈 수 있는 2박3일짜리 관광 상품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현대아산은 현재 12인승 이하 차량에 한해 하루 20대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고 있다.

자가용 관광객들은 오전 11시30분 강원도 고성 화진포 휴게소에 집결,남측 수속 절차를 밟고 오후 1시30분 군사분계선을 통과한다.이어 오후 2시10분 북측 출입국 사무소에서 검문을 받고 오후 3시30분 외금강 호텔에 주차하는 일정으로 움직인다.자가용 관광 차량 앞뒤로는 현대아산 인솔 차량이 따라 붙으며 차량 운행 속도는 40㎞ 이내로 제한된다.

금강산에 도착해 주차를 마친 이후엔 현대아산의 셔틀 버스로 갈아타고 구룡연,만물상,해금강 등을 관광하게 된다.

남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날엔 외금강 호텔 주차장에서 자가용을 돌려받아 오후 2시30분까지 온정각에 모여 북측 출입국 사무소의 검문을 마친 뒤 오후 3시30분 군사분계선을 넘게 된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그동안 금강산 관광객들은 화진포 휴게소까지만 자가용을 몰고올 수 있었고,그 이후엔 버스로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6일 홈페이지에 처음 상품을 안내했는데 벌써 5월 말까지 예약이 꽉 찼다"고 설명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