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업계 "내달 납품 전면중단" … 자동차 · 가전업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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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주물업체들이 고철 선철 등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한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7일 대기업에 제품 공급을 중단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주물업계는 대기업이 납품 가격을 올려 주지 않을 경우 오는 15일에도 또 한 차례 납품을 거부한 뒤 4월1일부터는 아예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거래 기업들에 통보했다.주물은 불에 달궈 녹인 쇠붙이를 거푸집에 넣어 굳혀서 만든 금속제품으로 자동차 선박 기계 등의 부품으로 쓰인다. 주물 파동이 현실화되면 관련 산업은 심각한 생산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은 이날 전체 500여개 회원사 중 240여개 주물업체들이 납품단가 현실화를 요구하며 이날 오전 7시부터 9일까지 시한부 납품 중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서병문 주물조합 이사장은 "2006년 말 이후 원자재 가격은 평균 36.5% 올랐지만 납품 가격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인주물공단사업협동조합 류옥섭 이사장은 "납품단가가 현실화되지 않으면 4월부터는 전면 가동 중단과 함께 사업장 폐쇄라는 초강수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한국 기업과 거래하는 중국 주물업체들도 납품 단가를 올려 달라고 강력히 요구해 산업계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주물 제품의 30% 정도를 공급하는 중국 업체들이 가격을 30% 이상 올려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그러나 기계 제품값을 올리지 않는 한 주물제품 납품 단가를 높여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주물제품 납품가격 인상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지만 채산성 악화 등의 문제로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주물제품 납품가격이 오를 경우 자동차,가전제품 등 주요 공산품의 소비자가격이 인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계주/안재석 기자 leerun@hankyung.com
주물업계는 대기업이 납품 가격을 올려 주지 않을 경우 오는 15일에도 또 한 차례 납품을 거부한 뒤 4월1일부터는 아예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거래 기업들에 통보했다.주물은 불에 달궈 녹인 쇠붙이를 거푸집에 넣어 굳혀서 만든 금속제품으로 자동차 선박 기계 등의 부품으로 쓰인다. 주물 파동이 현실화되면 관련 산업은 심각한 생산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은 이날 전체 500여개 회원사 중 240여개 주물업체들이 납품단가 현실화를 요구하며 이날 오전 7시부터 9일까지 시한부 납품 중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서병문 주물조합 이사장은 "2006년 말 이후 원자재 가격은 평균 36.5% 올랐지만 납품 가격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인주물공단사업협동조합 류옥섭 이사장은 "납품단가가 현실화되지 않으면 4월부터는 전면 가동 중단과 함께 사업장 폐쇄라는 초강수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한국 기업과 거래하는 중국 주물업체들도 납품 단가를 올려 달라고 강력히 요구해 산업계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주물 제품의 30% 정도를 공급하는 중국 업체들이 가격을 30% 이상 올려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그러나 기계 제품값을 올리지 않는 한 주물제품 납품 단가를 높여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주물제품 납품가격 인상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지만 채산성 악화 등의 문제로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주물제품 납품가격이 오를 경우 자동차,가전제품 등 주요 공산품의 소비자가격이 인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계주/안재석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