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가 베이징올림픽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7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호텔구장에서 벌어진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최종예선 1차전에서 선발투수 손민한(롯데)의 호투로 약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5-0으로 물리쳤다.첫 판에서 완승을 거둔 한국은 8일 저녁 7시30분 복병 호주와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철벽 마운드를 앞세워 여유있게 이겼지만 공격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고교야구 수준인 남아공 투수들을 상대로 12안타와 사사구 6개로 5점을 뽑는 데 그쳐 콜드게임을 만들지 못했다.그나마 이승엽(요미우리)-김동주(두산)-이대호(롯데)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찬스에서 나란히 2루타를 터뜨리며 타점을 기록한 것이 위안이 됐다.

손민한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1안타,1볼넷,무실점으로 막았고 컨디션 점검차 등판한 김선우(두산)도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했다.마무리로 나선 우규민(LG)은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역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아시아 예선에서 6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이대호는 5타수 3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김동주는 2루타 2개로 4타수 2안타,이택근도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이승엽은 5타수 1안타,1타점을 올렸다.남아공은 아프리카예선에서 5전 전승을 거둔 지역 최강팀이지만 단 2안타를 치는 데 그쳐 프로 올스타로 구성된 한국과는 전력차가 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