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에 시달리던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수요권 주요 도심지나 역세권 등 관심지역에서는 청약경쟁률이 아파트를 능가하고 있다.

풍림산업이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받은 인천 남구 용현동 '엑슬루타워' 오피스텔에는 전체 190실 공급에 2485명의 신청자가 몰리면서 13.07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103.78㎡형(65실)은 1184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18.21대 1에 달했고,105㎡형(65실)도 1117명이 몰리면서 17 .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엑슬루타워는 인천경제자유구역과의 접근성이 좋고 용현ㆍ학인 도시개발구역 등과도 가까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가는 3.3㎡(1평)당 780만~820만원 선이며 계약은 오는 19일부터 진행된다.

앞서 동일하이빌이 용인시 동백지구와 화성 동탄신도시에 선보인 오피스텔도 청약경쟁률이 예상밖으로 높았다. 지난달 19일 청약을 받은 동백 동일하이빌 오피스텔은 75실이 청약을 받았는데 첫날에만 662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이 8.83 대 1에 달했다. 45.81㎡형은 10 대 1에 육박했다. 같은 날 청약접수를 받은 동탄 동일하이빌 오피스텔(198실)도 경쟁률이 1.93 대 1을 기록했다.

오피스텔이 이처럼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대출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데다 법적으로 주택이 아니어서 세금도 아파트보다 가볍기 때문이다. 게다가 2005년부터 시작된 공급과잉 여파도 최근 들어 어느 정도 해소된 데 따른 영향도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8월쯤 전매제한이 도입되기 전까지 오피스텔 청약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