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항간에 나돌고 있는 한국씨티은행 매각설을 전면 부인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팬디트 CEO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전국 지점장과 부서장급 이상 350여명의 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씨티은행을 팔 계획이 없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팬디트 CEO는 "한국씨티은행에 대한 매각설이 사실이냐"는 한 직원의 질문에 대해 "한국은 씨티그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국씨티은행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이 공식적으로 매각설을 부인했던 것과 같은 맥락에서 팬디트 CEO가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동안 시중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엄청난 타격을 입은 씨티그룹이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씨티은행을 매각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돼 왔다.

한편 팬디트 CEO는 전날 씨티그룹 전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비록 경제 환경은 여러 면에서 도전적이지만 씨티그룹의 펀더멘털은 튼튼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 씨티그룹은 규제 당국이 요구하는 수준은 물론 내부적으로 정한 목표를 웃도는 자본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