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에서 66%의 선수들이 풋조이를 신고 경기를 합니다. 지난 61년간 사용률 1위를 지켜왔지요. LPGA투어에서도 사용률 1위로 46%에 달합니다."

한국 골프용품 시장을 둘러보기 위해 내한한 짐 코너 풋조이 사장(56)은 9일 "전 세계에서 한 해에 생산되는 골프화 930만족의 38%에 달하는 360만족이 풋조이 제품"이라면서 "여자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다른 용품사와 계약을 맺으면서 신발만은 풋조이를 신겠다고 했을 정도로 프로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풋조이는 타이틀리스트,코브라 등과 함께 아쿠시네트라는 골프용품그룹에 포함된 업체다.아쿠시네트는 버번 위스키로 유명한 '짐 빔'과 생활용품업체 등을 거느린 '포춘 브랜드'에 속해 있다.

풋조이는 국내 시장에서도 지난해 5만켤레가 팔려나가며 아디다스-나이키에 이어 판매율 3위를 달리고 있다.'코리안투어' 내에서는 57%의 선수들이 착용해 이미 1위로 올라섰다.한국 시장에는 2004년 뒤늦게 진출했는데도 성장세가 워낙 빨라 풋조이 내부에서도 상당한 화제가 됐다고 코너 사장은 밝혔다.

"풋조이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편안한 착용감과 내구성 때문이지요.골프화에 관해 100개가 넘는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요.여기에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중소기업들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그들의 노하우를 받아들여 개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출시한 '릴핏골프화'의 경우 발뒤꿈치에 부착된 다이얼을 돌려 자동적으로 끈이 조여지도록 한 외부 아이디어를 차용한 것이다.풋조이는 앞으로 '디지털 피팅 시스템'을 도입해 개개인의 발에 맞게 신발을 만들어줄 계획이다.

"오랫동안 세계 1위를 지켜온 비결은 함께 일하는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 문화 덕입니다.직원들이나 전 세계 지사들을 '파트너'로 생각해서 절대로 고압적이거나 권위적으로 대하지 않습니다.권한도 실무자에게 최대한 이양하고요. 실수를 하더라도 되풀이하지만 않으면 됩니다.실수를 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고 보거든요."

글=한은구/사진=김병언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