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인도車의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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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개막해 오는 16일까지 계속되는 '2008 제네바 국제모터쇼'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인도 타타자동차다.GM,벤츠,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저마다 화려하게 꾸민 전시 부스에 모두가 탐낼 만한 차들을 경쟁적으로 선보였지만,전 세계의 언론은 타타자동차의 움직임에 더 주목하고 있다.
타타차를 향한 언론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는 전시회 첫날 15분씩 각 자동차 회사들이 돌아가며 진행한 설명회 때 고스란히 드러났다.타타차 부스는 규모가 작을 뿐더러 전시 차량도 상대적으로 초라했지만 프레젠테이션 이전부터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기자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라탄 타타 회장이 브리핑을 시작하자 행사장은 말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취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이런 광경은 앞서 진행된 닛산,포드,혼다,볼보,벤츠 등 톱 클래스 회사들의 설명회에선 좀체 보기 힘들었다.
"타타모터스는 1998년 처음 제네바 모터쇼에 참여한 이래 10년간 놀라운 속도로 발전해 왔습니다.이제는 세계 최대인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소형차뿐 아니라 중대형 고급차 메이커로 성장하는 게 당면과제입니다." 70세 고령의 타타 회장의 목소리는 힘찼고 말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는 "(미국 진출이 다급한데) 자동차 수요가 줄어든다는 얘기에 입맛을 잃어 평소 즐기던 모닝 커피도 안 마신다"는 의미심장한 농담으로 좌중을 휘어잡기도 했다.자신감 넘치는 행보는 브리핑 이후에도 계속됐다.기자들에 둘러싸인 채 질문 공세에 시달리면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사진 기자들을 위해 2500달러짜리 초저가차 '나노(Nano)' 옆에서 포즈를 취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 외신은 이날 '타타자동차가 제네바 모터쇼를 빛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선두 주자들을 제치고 한 몸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타타의 모습을 상세히 전했다.포드 계열의 럭셔리 브랜드인 재규어와 랜드로버 인수를 앞둔 타타자동차가 어느 새 세계가 주목하는 자동차 회사로 급부상했음을 확인한 순간이었다.도전받고 있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를 다시금 확인한 자리이기도 했다.
김수언 산업부 기자 sookim@hankyung.com
타타차를 향한 언론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는 전시회 첫날 15분씩 각 자동차 회사들이 돌아가며 진행한 설명회 때 고스란히 드러났다.타타차 부스는 규모가 작을 뿐더러 전시 차량도 상대적으로 초라했지만 프레젠테이션 이전부터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기자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라탄 타타 회장이 브리핑을 시작하자 행사장은 말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취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이런 광경은 앞서 진행된 닛산,포드,혼다,볼보,벤츠 등 톱 클래스 회사들의 설명회에선 좀체 보기 힘들었다.
"타타모터스는 1998년 처음 제네바 모터쇼에 참여한 이래 10년간 놀라운 속도로 발전해 왔습니다.이제는 세계 최대인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소형차뿐 아니라 중대형 고급차 메이커로 성장하는 게 당면과제입니다." 70세 고령의 타타 회장의 목소리는 힘찼고 말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는 "(미국 진출이 다급한데) 자동차 수요가 줄어든다는 얘기에 입맛을 잃어 평소 즐기던 모닝 커피도 안 마신다"는 의미심장한 농담으로 좌중을 휘어잡기도 했다.자신감 넘치는 행보는 브리핑 이후에도 계속됐다.기자들에 둘러싸인 채 질문 공세에 시달리면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사진 기자들을 위해 2500달러짜리 초저가차 '나노(Nano)' 옆에서 포즈를 취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 외신은 이날 '타타자동차가 제네바 모터쇼를 빛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선두 주자들을 제치고 한 몸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타타의 모습을 상세히 전했다.포드 계열의 럭셔리 브랜드인 재규어와 랜드로버 인수를 앞둔 타타자동차가 어느 새 세계가 주목하는 자동차 회사로 급부상했음을 확인한 순간이었다.도전받고 있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를 다시금 확인한 자리이기도 했다.
김수언 산업부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