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상해를 보장하는 보험료가 4월부터 최대 30%까지 오른다.보험개발원이 작성한 '참조 순위험률' 대신 자사의 과거 보험금 지급 실적을 토대로 작성한 경험위험률(보험사고율)을 오는 4월부터 적용하기 때문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G생명은 입원과 수술을 중점 보장하는 'AIG 꼭하나 의료보험'의 보험료를 지금보다 30% 정도 인상하기로 했다.녹십자생명 역시 '무병장수 평생의료보험'의 보험료를 10% 인상하기로 했다.이 밖에 다른 중소형 생보사들도 질병.상해담보 보험료를 10~20%가량 올릴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중소형사의 경험위험률이 대형사보다 높기 때문에 자사의 경험률을 사용하면 중소형사들의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더 오른다"며 "작년 10월에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은 회사들의 보험료 인상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암 보험료와 암특약 보험료도 올해부터 통계청의 '한국 표준질병 분류'에 경계성 암과 '암 이외의 질병'으로 규정했던 질병들이 대거 암의 범위에 포함됨에 따라 각사마다 5~10%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