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캠프 데이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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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미국의 캠프 데이비드(Camp David) 산장에서 루스벨트 대통령과 영국의 처칠 총리가 역사적인 만남을 갖는다.이 자리에서는 연합군의 전략이 논의됐는데 노르망디 상륙작전도 그중의 하나였다.1959년엔 소련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흐루시초프가 캠프 데이비드를 찾아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회담했다.동서냉전의 당사자들이 해빙의 희망을 보여준 회담이었다.
캠프 데이비드는 카터 대통령 중재하에 중동평화협정이 체결(1978년 9월)되면서 더욱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수립하기로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합의한 것이다.
캠프 데이비드는 서먹한 국가간의 관계를 호전시키는 장소로도 활용되곤 한다.미국은 이라크 침공으로 대립했던 프랑스와의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지난해 막 취임한 사르코지 대통령을 이곳에 초대했었는데,양국화해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전후 가장 좋은 밀월을 즐기고 있는 미ㆍ일 사이도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가 여기에서 환대를 받으면서부터였다.
세계사의 한 페이지씩을 기록하는 캠프 데이비드는 천혜의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워싱턴 DC에서 100㎞ 떨어진 메릴랜드주 아팔라치아산맥 끝자락 캑톡틴산 숲속에 있다.그래서 이름도 제임스 힐튼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나오는 이상향 '샹그릴라'로 붙였었다.
당초 이 곳은 연방공무원들의 휴양지였는데 루스벨트 대통령이 별장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이후 트루먼이 대통령의 휴일별장으로 공식 지정했고,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손자 이름을 따 지금의 '데이비드'로 개명했다.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다.역대 미국 지도자들은 파트너와의 친밀감을 표시할 때 호젓한 장소를 선호하는데 이 곳이 바로 캠프 데이비드다.맹방의 우의가 한층 돈독해질 것 같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
캠프 데이비드는 카터 대통령 중재하에 중동평화협정이 체결(1978년 9월)되면서 더욱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수립하기로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합의한 것이다.
캠프 데이비드는 서먹한 국가간의 관계를 호전시키는 장소로도 활용되곤 한다.미국은 이라크 침공으로 대립했던 프랑스와의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지난해 막 취임한 사르코지 대통령을 이곳에 초대했었는데,양국화해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전후 가장 좋은 밀월을 즐기고 있는 미ㆍ일 사이도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가 여기에서 환대를 받으면서부터였다.
세계사의 한 페이지씩을 기록하는 캠프 데이비드는 천혜의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워싱턴 DC에서 100㎞ 떨어진 메릴랜드주 아팔라치아산맥 끝자락 캑톡틴산 숲속에 있다.그래서 이름도 제임스 힐튼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나오는 이상향 '샹그릴라'로 붙였었다.
당초 이 곳은 연방공무원들의 휴양지였는데 루스벨트 대통령이 별장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이후 트루먼이 대통령의 휴일별장으로 공식 지정했고,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손자 이름을 따 지금의 '데이비드'로 개명했다.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다.역대 미국 지도자들은 파트너와의 친밀감을 표시할 때 호젓한 장소를 선호하는데 이 곳이 바로 캠프 데이비드다.맹방의 우의가 한층 돈독해질 것 같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