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보배는 9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GC(파72·길이 6384야드)에서 열린 제21회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총상금 8000만엔) 마지막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2타(70·67·65)를 기록,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정상에 우뚝 섰다.
2라운드까지 오바 미치에(36),후지노 오리에(34)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린 송보배는 최종일 파5홀에서 이글 2개를 잡아내는 등 맹타를 휘두른 끝에 2위 요코미네 사쿠라(23)를 4타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2004년과 200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을 연속 차지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송보배는 2007년 일본으로 진출한 뒤 첫해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다 2년째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성공 시대를 예고했다.
송보배는 "작년에 우승과 인연이 없어서 비시즌에 열심히 연습을 했다.올해 목표가 1승을 거두는 것이었는데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우승 상금은 1440만엔(약 1억3400만원). 이로써 한국 선수들이 JLPGA 투어에서 올린 총 우승 횟수는 74승으로 늘어났다.<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