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시각)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고용지표로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다우지수 1만2000선이 붕괴된 것을 비롯해 주요 지수는 일제히 1년 반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7일 발표된 비농업 일자리 수는 서비스업의 신규 고용이 급감하면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 미국 경제가 사실상 침체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 침체는 그렇잖아도 위축돼 있는 전세계 증시에 상당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의 경기 침체가 내년까지 연장될 가능성은 크지 않고, 미국 증시도 올 7~8월 경엔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미국의 경기침체 국면은 1945년 이후 평균 10개월간 지속돼 왔다"면서 "올 1월 경기침체가 시작된 것으로 가정하고 평균적인 경기 침체 기간을 적용할 경우 9~11월 경에는 경기 침체가 종료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와 대규모 경기 부양책 등을 고려할 때도 경기 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

성 팀장은 "증시의 선행성으로 경기침체의 공식적인 종료 이전에 주가가 저점을 형성해 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서브프라임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 등을 감안할 때 미국 증시의 저점은 올 7~8월경 출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 91년 7월 시작된 경기 침체 국면에서 S&P500 지수는 경기 침체 초기에 오히려 저점을 형성했으며, 2001년 3월 시작된 침체 국면에서는 경기침체 종료 2개월 전에 바닥을 확인했다고 소개.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