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도박으로 나라 망하는 것 보고만 있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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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부가 도박으로 나라 망하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현대증권의 '강원랜드 구하기'가 눈물겹다.
이 증권사는 10일 신정부가 도박으로 나라가 망하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국인 카지노 허용 불허 전망과 함께 강원랜드 '매수'를 권고했다.
한익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정권 교체를 기회로 몇몇 지자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내국인 카지노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하면서 강원랜드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면서 "하지만 아무리 신정부 정책노선이 '규제완화'라 하더라도 내국인 카지노만큼은 추가허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일부 지자체들이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카지노를 표방하고 있지만 종국적으로는 내국인이 출입 가능한 카지노를 관철시키겠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지자체들이 '바다이야기'와 '상품권 유통'이라는 재앙을 몰고와 전국이 도박으로 초토화되었던 상황을 앞다퉈 재연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국인 카지노 허용은 지역 차별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전부 허용되든지 아니면 전부 불허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전부 허용될 경우 전국에 최소 6개 이상의 카지노가 생겨 '도박으로 인한 민생 파탄'이라는 재앙을 초래할 것인 만큼 신정부에게도 정치적으로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강원랜드가 최근 3개월 동안 시장대비 12% 초과하락했는데 이는 양호한 실적 흐름과 경기변동 방어주로서의 매력을 감안할 때 과도한 하락이라는 판단"이라며 "하반기 도로가 완공되면 실적 모멘텀도 한차원 높은 수준으로 올라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도가 새만금 지구에 해양카지노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제주 역시 관광객 전용 카지노를 재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전남도는 J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영남-해남에, 평택은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평택항 일대에, 인천은 영종도에 카지노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지자체들의 카지노사업 추진은 지역 내 성장동력 확보라는 명분 외에 해외여행객 급증에 따른 만성적인 관광수지 적자로 경상수지가 크게 악화되고 있는 현 국내 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고민도 포함된 것이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현대증권의 '강원랜드 구하기'가 눈물겹다.
이 증권사는 10일 신정부가 도박으로 나라가 망하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국인 카지노 허용 불허 전망과 함께 강원랜드 '매수'를 권고했다.
한익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정권 교체를 기회로 몇몇 지자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내국인 카지노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하면서 강원랜드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면서 "하지만 아무리 신정부 정책노선이 '규제완화'라 하더라도 내국인 카지노만큼은 추가허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일부 지자체들이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카지노를 표방하고 있지만 종국적으로는 내국인이 출입 가능한 카지노를 관철시키겠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지자체들이 '바다이야기'와 '상품권 유통'이라는 재앙을 몰고와 전국이 도박으로 초토화되었던 상황을 앞다퉈 재연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국인 카지노 허용은 지역 차별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전부 허용되든지 아니면 전부 불허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전부 허용될 경우 전국에 최소 6개 이상의 카지노가 생겨 '도박으로 인한 민생 파탄'이라는 재앙을 초래할 것인 만큼 신정부에게도 정치적으로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강원랜드가 최근 3개월 동안 시장대비 12% 초과하락했는데 이는 양호한 실적 흐름과 경기변동 방어주로서의 매력을 감안할 때 과도한 하락이라는 판단"이라며 "하반기 도로가 완공되면 실적 모멘텀도 한차원 높은 수준으로 올라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도가 새만금 지구에 해양카지노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제주 역시 관광객 전용 카지노를 재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전남도는 J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영남-해남에, 평택은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평택항 일대에, 인천은 영종도에 카지노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지자체들의 카지노사업 추진은 지역 내 성장동력 확보라는 명분 외에 해외여행객 급증에 따른 만성적인 관광수지 적자로 경상수지가 크게 악화되고 있는 현 국내 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고민도 포함된 것이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