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어머니 김씨와 세 딸이 실종된지 22일째를 맞았다.

전직 유명 프로야구 선수인 이모씨가 이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다.

김씨는 작년에 남편과 사별한 뒤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세 딸을 키워왔다.

보름 동안 연락이 안돼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했는데 집안 곳곳에는 핏자국이 발견됐고 실종 하루만에 4명의 휴대전화가 모두 꺼진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모두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씨 모녀가 사라지던 날 아파트에서 찍힌 CCTV 화면에는 4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커다란 여행가방을 들고 수차례 이동하는 모습이 찍혔다.

6개의 가방중에는 사람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가방도 3개나 포함돼 있었다.

전직 야구선수 이씨는 국가대표선수를 지냈고 90년대 초 중반에는 해태타이거즈 야구단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선수생활에서 은퇴한 후 예식장사업으로 돈을 벌었고 이후 스크린경마장에 뛰어들었다 파산하고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경찰은 사라진 김씨가 금전적인 문제로 김씨를 살해한 뒤 1억7000여만원을 인출한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또한 김 씨 첫째딸의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켜진 것으로 확인된 전라남도 화순의 한 야산 일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